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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에 떡 든 놀부" "국정 함께할 총리감"... 이재명 집중 견제 나선 與 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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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17일 대선후보 경선 4차 TV토론회에서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과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결정 등으로 '지사 찬스' 논란의 중심에 선 이재명 경기지사를 집중 공략했다.
현역 지사로서 인사권과 예산집행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 지사를 겨냥해 "두 손에 떡을 든 놀부"라고 비판하거나, 대통령이 아닌 국정을 함께하고 싶은 '총리 후보'로 꼽는 등 시종 이 지사를 겨냥한 견제가 이어졌다.
이 지사의 '형수 폭언'을 옹호한 황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것과 관련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보은성 인사' 아니냐고 운을 뗐다. 이 지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내정 철회 요구에는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국민 여론도 보고, 도민들의 의견도 봐서 결정하겠다"며 결론을 열어뒀다. 다음은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주요 발언 내용.
▷정 전 총리: "황교익씨 내정에 대해 보은성 인사다, 지사 찬스다라는 비아냥이 있는데 지금이라도 철회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이 지사: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분이 (저한테) 은혜를 준 게 없어서 보은 인사도 맞지 않고, 나름 전문성을 보유한 음식 문화 전문가입니다."
▷정 전 총리: "보은 이사를 해놓고 '내가 보은 인사를 했다'고 실토하는 경우는 못 봤습니다."
▷이 지사: "멀쩡한 인사를 보은 인사라고 공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이 지사를 겨냥해 "두 손에 떡을 든 놀부"라고 직격했다. 그는 "(나도) 도민과의 약속과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두 손에 떡을 들고 잔치하는 모습은 지사직을 선거에 이용하는 반칙과 불공정"이라고 했다. 현직 경기지사로서 인사권(경기관광공사 사장)과 예산집행권(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을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지사는 "공직을 권리나 특권이 아닌 책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대행 체제를 두기보다는 선출직 책임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지사직에서 사퇴할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정 전 총리에 대한 질문을 통해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상위 12% 부자들에게 주려고 4,000억여 원을 쓰는데, 이는 127만 명에게 32만 원씩 나눌 수 있는 돈이며, 아동 10만 명에게 1만 원짜리 식사를 140일 동안 세 끼를 제공할 수 있는 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을 함께하고 싶은 경쟁 후보'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정 전 총리와 김 의원,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를 지목했다. 이 지사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대통령감이 아니라 총리감'이라는 속내가 담긴 답변이었다.
이 지사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투기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강력한 금융과 조세부담, 거래제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좋은 곳에 집을 가지려는 국민을 투기꾼으로 몰아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대 개혁을 통해 부동산 불로소득에 과세해 국민들에게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서울의 1,400여 개 공립학교를 재건축할 시 6층부터 아파트를 넣어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땅 장사를 중단하고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직접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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