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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1호 대선 출마 포기... "더 가는 것 큰 의미 없다"

입력
2021.08.17 18:30
수정
2021.08.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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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SNS에 "걸음을 여기서 멈추려 한다"
"분열은 필패의 길... 우리끼리 세 싸움하지 말라"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부산 수영구 남천동 국민의힘 부산시당을 찾아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뉴스1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부산 수영구 남천동 국민의힘 부산시당을 찾아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뉴스1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걸음을 여기서 멈추려 한다"며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 선언을 했다. 지난달 15일 대선출마 선언을 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중도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이로써 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첫 중도 포기자가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대선 국면에서 제 역할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이미 끝난 듯하다"면서 "더 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권 교체를 위해 새로운 쓸모와 역할을 찾겠다"면서 "주전자도 나르고, 선수 어깨도 주무르고, 선수들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게 기꺼이 무릎 꿇고 엎드리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직 많이 부족했다"며 "더 내공을 쌓고, 더 고뇌의 시간을 갖겠다'고도 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이준석(왼쪽 여섯 번째) 대표와 경선 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이준석(왼쪽 여섯 번째) 대표와 경선 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남은 당내 대선주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금 당을 걱정하는 국민이 많다"면서 "어떤 상황이 와도 정권 교체의 염원을 잊지 말아달라. 분열은 필패의 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세상이 변했다는 것도 잊지 말아달라"며 "우리끼리 세 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지고 치열하게 싸우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의원은 "저 김태호, 모두 내려놓고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면서 "가슴 뛰게 했던 과분한 성원과 격려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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