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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명품 행정서비스에 보건파워...유성구 재정효율성 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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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실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자치구 그룹에서 서울 강남구가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른 자치구를 압도하는 높은 수준의 행정서비스가 있었다. 우수한 재정여건을 바탕으로 만점 수준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 덕에 강남구는 국내 정상 자치구로 자리매김했다.
전국의 69곳 자치구와 경쟁한 강남구는 재정역량 부문에서 38.46점(32위), 혁신평가 4.01점 등으로 중위 수준의 평가를 받았지만, 행정서비스 부문 평가에서 55.00점(1위)을 받아 총점 97.47점으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우수한 도시 인프라를 기반으로 펼쳐진 행정서비스 중에서도 보건과 교육 영역 서비스가 1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질병관리청과 협업을 통한 촘촘한 방역행정, 스마트감염병관리센터 운영 등이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 문화관광과 안전 영역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재정역량 부문 평가에선 지난해(9위)보다 대폭 하락한 32위를 기록했다. 재정여건과 재정건전성은 호평을 받았지만, 재정효율성과 재정계획성, 재정성과 영역에선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악화한 행정운영경비 비율(30위→53위) 등이 영향을 미쳤다.
2위를 차지한 대전 유성구는 행정서비스 부문에선 7위를 기록했지만, 재정역량 평가에서 2위를 기록해 종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성구가 재정역량에서 수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69개 자치구 중 최상위 수준의 재정효율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3위를 차지한 인천 연수구는 행정서비스 부문 안전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송도 신도시를 중심으로 3040세대 인구 유입이 많아, 자치구가 어린이 교통안전에 기울인 노력이 평가를 받았다. ‘제한속도 30㎞'가 표시된 형광색 가방 덮개 보급, 자전거도로 안전 개선 사업, 노후 자전거도로 재정비 사업 등이 주목을 받았다.
4위를 차지한 울산 북구는 재정역량 평가에선 34위로 종합 1위를 차지한 서울 강남구와 비슷했지만, 행정서비스 부문 평가에서 3위를 기록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와 같은 5위를 차지한 서울 서초구도 행정서비스 평가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상위권 종합 순위에선 밀렸지만, 각 자치구의 역점 추진 사업과 강점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해 5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서울 용산구는 행정서비스 부문 지역경제 영역에서 69곳 자치구 중 유일하게 11점대의 점수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 영역에서 10점 이상은 받은 자치구는 용산구를 포함해 6곳에 불과하다.
서울 종로구는 종합 성적에서 10위권엔 들진 못했지만, 큰 점수 차이로 문화관광 영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종로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광고회사와 사회공헌 프로그램 협업을 통해 대학생 등 젊은층이 제안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다양한 콘텐츠로 풀어낸 사업이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제한된 환경 속에서, 구현 가능한 사업으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종로구는 구민들을 상대로 한복과 한옥, 한식, 한글, 한지 등을 알리는 교육프로그램도 연중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복지 영역에서는 부산 강서구가 1위에 올랐다. 강서구의 도약은 예산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복지 예산 총액이 3,693억 원으로 2016년(2,287억 원)보다 1,406억 원 증가했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0%에서 45.5%로 12.5%포인트 늘었다. 예산 증가는 시설 투자로 이어졌다. 2016년 91곳이던 관내 국공립 및 민간 보육시설이 2020년에는 143곳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경로당도 22곳에서 162곳으로 늘었다.
지방자치학회 평가단은 “자치구 상하위 경쟁력 차이는 복지와 보건, 지역경제, 안전 영역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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