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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 주”… 미국이 전국민 부스터샷을 결단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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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결국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가 거세고, 접종 후 백신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연방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르면 이번 주 보건 당국이 미국 시민 전체에 부스터샷 접종 권고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면역취약자 등 고위험군에 한해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한 지 3일 만이다. 부스터샷 대상은 2차 접종 후 8개월이 지난 사람들로 지난해 가장 먼저 접종했던 요양원 거주자 및 의료계 종사자 등이 1순위로 거론된다.
부스터샷은 기존에 접종한 백신과 동일하다. 예컨대 화이자를 맞았으면 부스터샷도 화이자를, 모더나였다면 부스터샷도 모더나를 맞는 식이다. 1회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 역시 부스터샷으로 한 번 더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이달 말 완료되는 얀센의 부스터샷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
미국의 결단은 공교롭게도 델타 변이가 이끌어 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을 맞아 '코로나 승리' 선언을 했던 지난달 4일 즈음 일일 확진자 수는 한 주 평균 2만여 명이었던 반면, 이날 하루 확진자수는 25만2,000명에 달했다. 한 달여 만에 10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백신 접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항체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와 실증 사례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보다 접종이 빨랐던 이스라엘의 보건부는 '1월 접종 완료 65세 이상 노인의 55%만 중증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었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이를 검토한 피터 호테즈 베일러 의대 교수는 "백신 효과가 꽤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중증 예방 효과도 확실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제약사도 실험 결과를 근거로 부스터샷 필요성을 역설한다.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접종 직후 96%에서 4개월 뒤 84%로 낮아졌다고 밝힌 화이자가 대표적이다. 화이자는 부스터샷 승인을 위해 초기 임상시험 자료를 미 보건당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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