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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균 칭찬해" 사이다 이재명이 '칭찬봇'으로 변신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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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칭찬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칭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민주당 대선 경선의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거대한 원팀이 되겠다"(전날 페이스북)며 '칭찬봇'의 시동을 걸었던 이 지사는 두 사람이 제안한 정책과 공약의 공통분모를 찾으며 원팀 정신을 실천에 옮기려 애쓰는 모습이다.
한동안 후발주자들의 공격에 '발끈'해왔던 이 지사가 먼저 손을 내밀 정도로 여유를 찾은 가장 큰 이유는 견고한 지지율 덕분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여권 후보 중 선두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반면 맹추격하던 이 전 대표의 경우 하락세를 보이는 여론조사도 나오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8월 2주차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주 전 조사보다 3.1%포인트 하락한 12.9%를 기록하며 10%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같은 조사에서 이 지사는 0.4%포인트 상승한 25.9%를 나타내며 26.3%를 기록한 윤석열 전 총장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다투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이 지사가 '부자몸조심' 전략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과 기본소득에 대한 공격이 당 안팎에서 거세지만, 이 지사는 직접 참전을 자제하고 있다.
대신 이 지사는 '맞춤형 칭찬'에 공을 들이고 있다.
17일 정세균 전 총리에 대해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당 대표 하실 때 부대변인으로서 정말 많이 배웠고,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 저를 공천해주셨다"며 "이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후보님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가 제안한 'SK노믹스' 사회적 대타협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는 합의와 통합의 성숙한 민주공화국이 될 것이다. 그 길에 정세균 후보님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의 칭찬에선 'ESG 4법 공약'을 치켜세웠다.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님의 ESG 4법 공약은 새 시대의 규범이 될 것"이라며 "무엇이 다른지보다 같은지에 집중하겠다. 당장은 조금 어색할지 몰라도, 단어 뜻 그대로 '같은 곳을 향해 걷는' 동지임을 언제나 기억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이 지사의 이 같은 화해 손짓에도 두 사람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당장 정 전 총리는 '원팀 정신'을 강조했던 이 지사를 겨냥해 "너무 맞는 말씀이다. (그러나) 경선을 하는 것은 승복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저뿐만 아니라 당원들 모두가 승복해야 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저처럼 흠 없는 사람이 후보가 되면 (당원들이) 100퍼센트 승복할 것이고, 이런저런 논란이 있는 후보들이 후보가 되면 (당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며 이 지사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 전 대표 측 역시 황교익 논란, 기본소득에 대해서 연일 비판의 날을 세우며 이 지사를 향한 검증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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