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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업 규모 56조, 하나로마트 2214곳... 숫자로 본 농협 60년

입력
2021.08.18 04: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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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무안 양파빵' 나눔 활동 행사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 네 번째)이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지난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무안 양파빵' 나눔 활동 행사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 네 번째)이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이 환갑의 세월 동안 쌓아올린 실적은 각종 숫자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농협 60년의 성과를 숫자를 통해 알아봤다.

농협 조합원은 2020년 기준 208만5,234명이다. 이 중 남성 조합원은 140만여 명이다. 여성 조합원 수는 68만여 명 수준으로, 1988년 농협법 개정으로 여성 농민도 조합에 가입할 수 있게 된 뒤 꾸준히 늘고 있다.

농협은 농민에겐 보다 많은 판로를, 소비자에겐 안전한 국산 농축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에 하나로마트 2,214곳을 운영 중이다. 1970년 조합원에게 생활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시작한 농협하나로마트는 반세기 만에 국내를 대표하는 유통매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로컬푸드 직매장 469곳도 운영한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장거리 운송 없이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새로운 유통문화로, 2012년 전북 완주 용진농협이 국내 최초로 직매장 문을 열었다.

농협이 수행하는 구매·판매·가공 등 각종 경제 사업 규모는 56조7,711억 원에 달한다. 일례로 지난해 국내에서 도축된 88만6,635마리의 한우 중 58%가 농협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됐다.

농협의 또 다른 축인 금융사업 역시 탄탄하다. 농협상호금융은 국내 상호금융기관 중 가장 큰 사업 규모를 갖고 있다. 예수금은 362조 원, 대출금은 280조 원으로, 2011년 대비 각각 73.2%, 91.8% 증가했다. 전국의 농업인과 국민들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농협금융지주는 은행·생명·보험·증권 등에 총 1,358개 점포를, 상호금융은 4,78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갈수록 심화하는 영농인력 부족에 대응하고자 인력 중개, 농작업 대행 등 지원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외국인 출입국이 제한되면서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자, 농협은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최대한 가동해 전년보다 47만 명 많은 154만 명의 인력을 농가에 중개했다. 전문 농작업자로 구성된 영농작업반도 2019년 99개에서 2020년엔 192개로 2배 늘려 운영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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