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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기 내려간 아프간 美 대사관”…철수작전 막바지 미군 1000명 증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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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이 15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 현지 미국대사관 성조기도 게양대에서 내려졌다. 대사관 직원 대피의 마지막 단계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 국방부는 또 아프간 내 미국인 철수 지원 병력을 다시 1,000명 증파해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나섰다.
미 CNN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탈레반이 이날 카불에 진입하자 미국은 아프간 주재 대사관에서 직원과 관리들을 대피시켰다”며 “이날 성조기도 카불 주재 대사관에서 거뒀다”라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만 해도 현지 미국인들을 72시간 내 대피시키는 계획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대부분의 대사관 직원들은 카불 공항으로 이동했고 비행기를 이용해 다른 나라로 출국했다. 대부분의 미국 외교관은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고, 소수 핵심 인력만 카불 공항에 남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상황이 급박해지자 1,000명의 병력을 아프간에 추가 배치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따라 처음 아프간에 남아 있던 1,000명의 병력과 12일 추가 배치 명령이 떨어진 3,000명, 14일 추가된 1,000명 등 총 5,000명에서 다시 6,000명으로 주둔 병력이 늘어날 전망이다.
아프간 정부가 카불 대통령궁을 탈레반에게 넘겨주는 등 예상보다 빨리 탈레반 병력들이 카불 시내에 들어오자 군사 태세 강화 차원에서 병력을 늘린 것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계획은 미 외교관이 공항에 주둔하는 한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미군 파견대가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미국 공화당을 중심으로 아프간 상황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여기는 (1975년 베트남전쟁 때) 사이공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ABC방송에선 ‘탈레반의 선전에 사용될 수 있는 문서, 미국 국기, 물품을 파기하라’는 외교관 지침은 “표준적인 운영 절차”라고 설명했다. 또 “대피를 매우 신중하게, 질서정연하게 하고 있다”며 “안전한 방법으로 철수하기 위해 미군과 함께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휴가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외교안보 참모와 화상회의를 가졌고, 아프간 사태와 관련해 곧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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