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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 잠정 폐쇄… 공관원 제3국 철수

입력
2021.08.1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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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및 일부 공관원만 현지 남아

칸다하르를 점령한 탈레반 반군 전사들이 13일 정부군 차량을 몰고 거리를 달리고 있다. 칸다하르=AFP 연합뉴스

칸다하르를 점령한 탈레반 반군 전사들이 13일 정부군 차량을 몰고 거리를 달리고 있다. 칸다하르=AFP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15일(현지시간)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에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는 등 사태가 급변하자 우리 정부는 현지 한국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아프간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현지 주재 우리 대사관을 잠정 폐쇄키로 결정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 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아프간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 한 명의 안전한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대사를 포함, 일부 공관원이 현지에 남은 상태다. 이들은 안전한 장소에서 본부와 긴밀히 소통 중이다.

정부는 또 남은 사람들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에 체류했던 교민 대부분은 정부가 지난 6월 철수를 요청한 이후 현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탈레반 세력이 아프간 전역을 장악하고 나서 이날 카불까지 진입하고 아프간 정부 측이 사실상 항복 선언을 하는 등 현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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