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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때 논리" vs "최악의 빌런"... 與 이재명·이낙연 갈등 확전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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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전장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경선 초반에는 기본소득 등 정책과 과거 행적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다면, 최근에는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내정을 두고 맞붙고 있다.
양측은 주말 동안 경기도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을 두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이 전 대표는 15일 전북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지도자에게 지적되는 문제를 확인하는 건 네거티브가 아니다"라며 이 지사를 겨냥한 검증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낙연 캠프의 김영웅 대변인은 이 지사를 겨냥해 "민주정부 역사상 최악의 조별과제 빌런(악당)으로 남지 않길 바란다"고도 했다. 경기도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이 당정청이 합의한 '소득 상위 88% 선별 지급'에 위배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지사가 자신만 돋보이려고 합의를 따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 지사는 '전 도민 재난지원금'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날 전남 여수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88%의 국민 대부분은 상위 12%에게 지급하지 않으면 약자에게 더 많이 지급할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배제되는 사람들이 화가 나는데, 당연히 (전 도민 지급에) 동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캠프의 전용기 대변인은 경기도가 독자적 정책을 추진한다는 비판에 "박근혜 정부 때의 꽉 막힌 논리와 같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주말 동안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철회를 요구하며 이 지사를 압박했다.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경기지사 사퇴 거부의 이유가 결국 이것이었나"라며 "내 사람 심기가 도민에 대한 책임인가"라고 비꼬았다. 지사 찬스를 활용해 과거 이 지사의 '형수 폭언'을 옹호한 황씨를 경기도 산하 기관 사장에 내정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2017년 사장 모집 공고에 포함된 박사 학위 등 자격요건이 올해 모집 공고에서 빠진 점을 들어 "정말 전문성과 능력만 본 인사냐"고도 했다.
이 지사 측은 황씨가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임명 절차도 적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황씨는 음식 평론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이라 관광 분야와 무관하지 않다"며 "이명박 정부 때도 독일 출신의 유명인 이참씨를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앉혀 홍보효과를 노리기도 했다. 자격 조건은 2018년에 다양한 인물을 기용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바뀐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측 간 과열 공방에 다른 주자들도 참전하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의 장경태 대변인은 이날 "나를 옹호하고 나와 친분이 있는 '내 사람 챙기기'가 공정 세상은 아니다"라고 이 지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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