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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 뜬장에서 임신한 채 구조된 허스키가 낳은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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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초 동물권행동단체 카라는 한 달에 걸친 추적 끝에 경기 고양시 설문동 개도살장에서 불법 개도살 증거를 확보하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해당 도살장은 다른 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의 목에 올가미를 씌운 뒤 전기 쇠꼬챙이로 감전시켜 개들을 도살해 왔는데요.
이는 현행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제8조 1항 1호)와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제8조 1항 2호)를 금지한 것을 위반한 겁니다. 법원은 지난해 전기봉으로 개를 도살하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행위가 발각되자 당시 도살업자는 도망갔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전기 쇠꼬챙이를 포함한 각종 도살 장비를 포함 이미 도살돼 플라스틱 물통에 담긴 개의 사체 등을 발견하고 모두 압수해 증거물로 확보했습니다. 현장에는 대형견 34마리와 미니피그 1마리가 남겨졌지요. 카라는 우선 이들을 행방을 감춘 도살업자로부터 격리조치 했습니다.
전기도살이라는 끔찍한 죽음에서 벗어났지만 이들에겐 또 다른 어려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개들 대부분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홍역 등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요. 뜬장 위를 지탱하던 개들의 발가락은 대부분 휘어진 상태였고, 각종 피부염 등을 앓고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은 개들의 치료에 전념했지만 5마리는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구조된 개들 가운데는 임신 중인 개도 있었습니다. 허스키 종 엄마개는 파보장염을 앓고 있었는데요, 다행히 무사히 이겨내고 올해 1월 29일 다섯 마리를 출산했습니다. 활동가들은 새 생명을 품은 채 죽음의 위기를 두 번이나 이겨낸 개에게 '영웅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요. 다섯 마리 중 네 마리는 새 가족을 만났고, 이제 '리사'(8개월?암컷)만 남았습니다.
리사는 순하고 차분한 성격에 입양자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입양자의 사정으로 취소된 사정이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활동가들은 리사에게 미안함 마음이 앞선다고 하는데요. 리사는 태어나자마자 활동가들의 품에서 자라 사람을 잘 따르고 다른 개나 고양이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고 합니다. 활동가들은 리사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사랑을 담아 꼭 안아주는데, 리사도 마음을 아는 듯 활동가 품에 안기는 걸 제일 좋아한다고 해요. 특히 고양이 언니, 오빠들과 함께 놀고 싶어해 캣타워를 '개타워'로 만들어 버린다고 하네요.
8개월령 리사의 현재 덩치는 8.5㎏ 정도인데 16㎏ 정도까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은 서울 마포구에 있는 카라 입양카페인 '아름품'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아직 배변훈련이 완벽하진 않아 가끔 실내에서 기저귀를 찾고 있다고 해요. 활동가들은 입양 가정에서 교육을 하면 배변을 가리는 건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사는 전기도살, 파보장염이라는 두 번의 위기를 겪은 엄마개가 낳은 소중한 생명입니다. 사람을 잘 따르고 다른 개, 고양이와도 잘 지내는 준비된 반려견 리사가 평생 가족을 기다립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크기,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카라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ekara.org/kams/adopt/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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