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美 CDC, 면역 취약계층 대상 부스터샷 승인

입력
2021.08.14 09:58
구독

면역 취약한 '고위험군' 코로나19 입원·사망률 높아
HIV 감염자, 암 환자 등 약 700만 명 권고 대상
14일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추가 접종 가능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면역력 취약계층에 대해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제품으로 부스터샷을 권고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면역력 취약계층에 대해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제품으로 부스터샷을 권고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3일(현지시간) 면역력이 취약한 ‘고위험군’에 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권고했다. 이들 고위험군 확진자의 중증 입원 및 사망 건수가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고위험군 대상 부스터샷 권고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결정을 따르는 이번 CDC의 공식 권고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사람을 포함한 모든 이가 백신 접종으로 최대한 보호 받도록 하는 데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부스터샷 권고 대상에는 장기·줄기세포를 이식받은 사람, 인체면역결핍(HIV) 바이러스 감염자, 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면역 체계를 약화하는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 등이 포함됐다. CDC는 미국 성인의 약 2.7%인 700만 명이 부스터샷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그러나 “현재로서 CDC는 다른 사람에게는 부스터샷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존스홉킨스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더라도 일반인에 비해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48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DC측은 “면역력이 취약한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에 따른 위험보다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의 위험이 훨씬 크다”라고 강조했다.

CDC는 14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부스터샷에 쓰이는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이다.

강지원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