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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섭 진천군수 "지방소멸 걱정 없는 생거진천, 상생 실천할 것"

입력
2021.08.19 05: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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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군(농어촌) 그룹 평가 1위 단체장 인터뷰
"학령인구 증강율 전국 최고 수준,?
3개시와 수도권 내륙선 추진 공조"
"공유와 협치로 지방 소멸 이겨내자"

송기섭 진천군수가 집무실에서 진천의 경제 상황과 향후 지역발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진천군 제공

송기섭 진천군수가 집무실에서 진천의 경제 상황과 향후 지역발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진천군 제공

“지역 경제에 활력이 넘치고, 인구도 계속 늘고 있어요. 이만하면 진짜 ‘생거진천(生居鎭川·살아서는 진천 땅이 좋다는 뜻)’ 아닌가요.”

2021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군(농어촌) 그룹에서 1등을 차지한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는 “지역발전을 위해 쉼 없이 애쓴 800여 공직자 덕분”이라고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요즘 진천군은 이웃 지자체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장기 불황 속에서도 지역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진하는 사업마다 성공을 거두자 관가에선 ‘진천군만 같아라’란 말이 회자될 정도다.

진천이 발전하고 있다는 핵심 지표로 송 군수는 인구 증가를 꼽는다. 지방 소멸이 현실로 닥친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 생존의 척도가 바로 인구이기 때문이다.

그는 “계속 증가 중인 진천의 인구는 다른 지역과 질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인구의 질’은 젊은층의 유입을 뜻한다. 실제 진천은 점점 젊어지고 있는데, 최근 5년간 학령인구(만 6~17세) 증가율이 23.8%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송 군수가 진천의 도약이 지속 가능하다고 보는 자신감의 근거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송 군수는 이런 지역 발전의 성과를 “진천군 혼자서 차지하지는 않겠다”며 ‘독주 행정’을 경계했다. ‘함께 가야 오래가고 행복하다’는 지론에 따라 제안한 ‘공유도시’도 같은 취지다. 공유도시는 이웃 지자체끼리 사회간접자본 공유 등을 통해 상생 발전하기 위한 전략이다. 송 군수의 제안으로 진천, 음성, 괴산, 증평 등 충북 중부권 4개 군은 공유도시를 선언했고, 정부 공모사업인 국립 소방복합치유센터를 공동 유치하는 성과도 냈다. 진천군은 공유도시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조례까지 제정했다.

지난 6월 유치가 확정된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동탄~청주공항) 사업도 송 군수의 협치 철학에서 나왔다. 송 군수는 2019년 3월 이 철도 노선을 처음 제안하면서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협력이 필요한 노선”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경기도와 충북의 6개 지자체가 뭉친 끝에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는 성과를 올렸다.

송 군수는 “이제 수도권내륙선 조기 착공과 ‘2025년 진천시 승격’을 위해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9일 수도권내륙선 공동유치 시군(화성·안성·청주·진천)협의체의 초대 회장에 선출돼 활동을 시작했다. 송 군수는 “’여럿이 함께 하면 꿈도 위대한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이웃 지자체들과 힘을 합해 지역발전도 이루고 시 승격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진천=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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