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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코막힘·기침… 코로나 증상과 비슷해 오인 받는 ‘비부비동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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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부비동염은 머리뼈 안에 위치한 부비동과 비강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흔히 ‘축농증’이라고 부른다. 비부비동염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우세종(prevailing species)으로 자리를 잡은 ‘델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열은 나지 않지만 콧물 등 증상을 유발한다.
부비동염은 부비동과 비강 점막의 염증을 통칭하는 넓은 의미의 질환이다. 대부분 코감기 같은 바이러스성 비염을 앓은 뒤 발생하고 비염은 생기지 않고 부비동염만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비부비동염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비부비동염은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한다. 급성 비부비동염은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이 12주 이내일 때를 말한다. 약물로 치료하면 별다른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다.
만성 비부비동염은 약물로 치료했는데도 불구하고 염증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외과적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급성 비부비동염은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지만 만성 비부비동염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면 급성 비부비동염 초기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비부비동염의 흔한 증상으로는 발열, 권태감, 무력감 등 전신 증상과 함께 코막힘, 누런 콧물, 안면부 통증, 후각 장애 등이다.
통증은 염증이 침범된 부비동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상악동염은 뺨 부위, 전두동염은 이마 주위, 사골동염은 눈 주위, 접형동염은 눈 뒤쪽과 뒤통수 부위에 통증을 일으킨다.
콧물은 초기에는 끈적끈적한 맑은 콧물이 나오다가 양이 늘어나면서 누런 화농성으로 변하고 악취까지 날 수 있다. 급성 비부비동염 증상 가운데 두통ㆍ통증ㆍ발열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없어져 누런 화농성 콧물과 코막힘 증상만 호소할 때가 많다.
비부비동염은 대부분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듣고 코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비강 안쪽에 누런 화농성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해 객관적인 진단이 가능하다. 이러한 신체검사가 진단에 중요하지만 때론 비부비동염이 계속되면 방사선 검사 같은 보조 수단을 진행한다. 정확한 항생제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 균을 명확히 확인해야 하므로 세균 배양 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치료를 위해서는 감염된 세균에 반응하는 항생제를 투여한다. 또 염증성 분비물을 배출해 부비동 내 환기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만성 비부비동염 증상은 다양하고 특징적이지 않다. 급성 비부비동염과 달리 전신 증상이나 통증을 동반하지는 않고 점액성 또는 점액농성(누렇고 끈적거리는) 콧물, 코막힘, 후비루(콧물이 코 뒤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 후각 장애, 기침 등이 나타난다.
진단을 위해 코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며 물혹(비용)의 동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을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만성 비부비동염을 진단하려면 단순히 방사선 검사 소견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환자 증상과 내시경 소견, 방사선 검사 소견을 종합해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비부비동염 치료는 약물 요법과 수술 요법으로 시행한다. 약물 요법은 급성 비부비동염처럼 항생제 투여가 기본적인 치료다. 세균 배양 검사 등을 시행해 결과에 맞는 항생제를 투여한다. 이 밖에 국소 스테로이드제, 생리식염수 등으로 코 세척 등 보조적 치료를 시행한다.
약물 치료를 충분히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 부비동 내시경 수술이 도입되면서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다. 부비동 내시경 수술로 점막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미세 절삭기ㆍ항법 장치(navigation system) 등이 개발돼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비부비동염을 예방하려면 우리 몸의 염분 농도와 같은 0.9%의 생리 식염수로 하루 두 차례 코를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식염수는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약국에서 사면 된다. 또는 염화나트륨을 약국에서 구매한 뒤 정수된 실온의 물에 잘 섞어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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