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어벤저스 군단' 디즈니플러스, 11월에 한국 상륙

입력
2021.08.13 16:00
수정
2021.08.16 16:17
구독

세계적 영상업체 디즈니가 11월부터 국내에서 인터넷 영상서비스(OTT)를 시작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11월부터 한국 홍콩 대만에서 인터넷 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발표했다. 현재 디즈니는 미국, EU, 호주, 일본, 싱가포르, 인도 등 61개국에서 디즈니 플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인 국내 서비스 개시일과 서비스 방식, 요금 등은 아직 미정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관계자는 "서비스 일정과 요금은 추후에 발표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의 경우 기본 채널을 기준으로 미국 월 7.99 달러, 일본 월 700엔, 유럽 8.99유로 등으로 지역마다 다르다. 따라서 국내 요금도 월 8,000~1만원대로 예상된다.

서비스 방식은 이용자가 인터넷에서 앱을 내려받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 가정용 게임기 등에 설치해서 보는 기본적 방법 외에 넷플릭스처럼 국내 통신업체와 제휴해 제공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KT, LG유플러스 등과 제휴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통신업체들과 인터넷TV를 통해 디즈니 플러스 제공 방안을 논의 중이나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관건은 넷플릭스의 국내 독주 체제를 흔들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마블'과 '스타워즈', '픽사', '디즈니', '내셔널 지오그래픽'등 5가지를 대표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콘텐츠 경쟁력에서 넷플릭스 보다 한 수 위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팬층이 두꺼운 마블은 '어벤저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 강력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갖고 있으며, 스타워즈 또한 오랜 고정 팬이 있다. 여기에 '토이스토리' '루카' '업' 등 유명 애니메이션을 줄줄이 쏟아낸 픽사와 디즈니의 다양한 전통적 가족 영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로 가족 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선보이는 마블의 대표작품인 '어벤져스'. 디즈니 제공

디즈니플러스에서 선보이는 마블의 대표작품인 '어벤져스'. 디즈니 제공

뿐만 아니라 디즈니는 국내에서 '스타'라는 브랜드를 통해 자체 제작 영화 등 독자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관계자는 "마블, 픽사 등 5가지 기본 브랜드가 전 연령층이 볼 만한 영상들이라면 '스타'는 어른들이 즐길만한 영상들"이라며 "디즈니가 국내에서 직접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스타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의 국내 진출로 국내 OTT 시장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디즈니는 국내 OTT 시장을 겨냥한 싸움을 시작했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웨이브, 시즌 등 다른 OTT에 제공하던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는 다른 OTT와 콘텐츠 공급 계약이 끝나면 더 이상 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그만큼 다른 OTT들은 콘텐츠 확보에 비상”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