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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높은 대전 '1위 같은 2위'...인천 복지·울산 안전·광주 문화관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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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여기 이 물감으로 덧칠하면 돼요. 아셨죠?"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제1시립노인전문병원 2층 치료실에선 치매 노인을 상대로 한 '미술 치료'가 진행되고 있었다. 복지사 2명이 노인 8명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도왔다. 한 입소 노인이 “선생님 흰색은 번호가 뭐야?"라고 묻자, 딸뻘 되는 복지사는 흰색 물감을 앞에 살포시 놓으며 "여기 1번이라고 적힌 거 보이시죠?"라고 설명했다. 그들이 모녀지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입소자를 향한 복지사의 일거수일투족엔 배려와 친절, 마음 씀씀이가 묻어났다.
지난해 공립요양병원 운영평가에서 최우수병원에 선정된 이 병원이 의료서비스 수준 제고를 위해 펼치고 있는 다양한 노력 중에서도 ‘내국인 도우미’ 채용 정책은 가장 돋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외국인 도우미는 교육을 잘 받았다고 하더라도 내국인이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을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특별·광역시 평가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한 대전시는 촘촘한 보건행정으로 보건 분야에서 1위(14.86점)를 차지했다. EQ-5D(삶의 질 지수)가 가장 높았고 고위험 음주율, 결핵신고 및 환자 수는 가장 낮았다. 보건 분야 평가는 올해 처음 도입됐는데, 재정역량 부문에서 4위를 차지한 대전은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보건시책을 추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전시는 이 외에도 환경, 교통 등 2개 영역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개발관련 분야서도 넉넉한 폐기물처리 예산, 구도심 활성화와 지역균형 뉴딜 선도모델 마련을 위한 대전역세권 개발이 호평을 받았다. 신호 준수율 1위 등 교통 분야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1등 부럽지 않은 2등’ 수준이다.
지난해 종합 4위를 차지했던 인천은 올해는 3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재정역량이 올해 1위로 올라서면서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행정서비스 복지 분야(1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도 도움이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회복지서비스 정책도 중요하지만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에 집중했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 효과를 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018년 사회복지사처우개선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천시로부터 인건비 지원을 받는 종사자는 656개 시설의 4,854명에 달한다.
공업 도시 울산은 안전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다.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12점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울산은 4년 연속 여름철 자연재난에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방재사업에 힘을 쏟은 덕에 54일간의 긴 장마와 역대급 태풍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난해에도 울산의 피해 규모는 전국 피해액의 0.4%(53억 원)에 그쳤다. 교육공공시설 내진 보강률도 91%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광주는 문화관광(12.16점) 분야 1위에 올랐다. 문화기반시설과 공공도서관 좌석 수,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 업체 지표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예산 비중이 특별·광역시 중 2위를 차지한 데 힘입은 것이다.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교육경비보조금 지급 등으로 교육(6.76점)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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