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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VS 김경진...전현직 검사 출신들이 윤석열 두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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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 라디오에서 검찰 출신 두 남자가 맞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대표가 창당했던 국민의당 출신으로, 지금은 윤석열 캠프에서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김경진 전 무소속 의원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치열한 창과 방패 싸움을 선보였다.
김웅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검찰의 수장 역할을 하던 시기 검사였다. 그는 여권이 추진해 온 검경수사권 조정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다 지난해 1월 국회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통과된 데 항의하며 법무연수원 교수직을 사의하고, 4·15 총선에서 송파갑에 출마·당선돼 정치권에 입성했다. 여의도에서 김 의원은 검찰 입장을 옹호하는 대변인 역할을 자임해 왔다.
유승민 캠프 대변인 자격으로 나선 김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전직 상관이었던 윤 전 총장을 향해 가감 없이 날을 세웠다.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추진하는 예비 토론회 참석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이 여전히 소극적인 것을 두고 "결국 토론이 두렵다는 뜻 아니냐", "시험 경기도 못 뛰겠다고 하면 대선에 나오는 것 자체가 조금 무리한 게 아닌가 싶다"고 거칠게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남이 써준 A4용지 원고만 읽는, 역량이 부족한 후보"라고 직격했다. 지난해 11월에만 해도 여권의 공격에 맞서 "윤석열은 글래디에이터다. 애송이들 실력으론 못 넘는다"고 윤 전 총장을 추켜세웠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안철수 대표가 창당했던 국민의당 소속으로 처음 정치권에 발을 들였던 김경진 전 의원의 윤석열 캠프 합류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김 전 의원은 호남의 심장, 광주 북구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의 영입은 호남 표심을 염두에 둔 외연 확대 차원으로 이해됐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윤석열 방패 역할을 충실히 담당했다. '셀프디스'도 적당히 가미했지만, 요는 윤 전 총장 감싸기였다.
논란이 되는 예비 토론회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어차피 본 경선이 9월 1일부터 시작되고, 늦어도 9월 10일엔 토론회가 시작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무리하게 서두르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경선준비위원회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토론회 무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최소 14명에서 16명 정도 참여해 1인당 5분, 10분 공약 발표하고 끝나는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실효성을 따지고 들었다.
윤 전 총장의 정책 준비가 부족해 토론회를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후보 본인이 완벽한 것도 아니고 후보가 교육받아야 될, 연습해야 될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사람들 만나고 영입할 사람들 설득하고 정책간담회 챙기다 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며 윤 전 총장 감싸기에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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