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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김연경...안산·김제덕·우상혁도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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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활약한 선수'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올림픽 4강에 진출했던 배구도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흥미로운 종목으로 꼽혔다.
설문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우리 대표팀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활약한 선수를 꼽는 조사 결과, 응답자의 63%가 김연경을 꼽았다고 13일 밝혔다.
김연경에 이어 양궁의 안산(35%)과 김제덕(13%)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도쿄올림픽에서 '긍정 에너지'를 보여줬던 높이뛰기의 우상혁(11%), '기록제조기'로 통하는 수영의 황선우(7%), 한국 여자체조에 첫 메달을 안긴 도마의 여서정(6%), 근대 5종에서 동메달을 딴 전웅태와 탁구의 신유빈(이상 3%), 남자체조 도마의 금메달 주인공 신재환(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 직후 국가대표에서 물러나지만 오랜 기간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최초 하계 올림픽 3관왕에 오른 양궁의 안산과 2관왕인 김제덕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뜨거웠다.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오른 우상혁도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과 거수경례로 눈길을 끌었다.
모든 성별과 연령별로 김연경과 안산을 가장 인상적인 선수 1위와 2위로 꼽았다. 두 사람은 특히 2030 여성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또 김제덕은 20대 남성, 우상혁은 4050에서, 전웅태는 40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도 배구(6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거머쥔 양궁(44%), 메달을 많이 수확했던 펜싱(9%), 각종 구설이 따랐던 야구(8%), 축구와 육상, 높이뛰기(이상 7%), 수영(6%), 체조(5%) 등 순이었다.
배구는 '월드 클래스' 김연경을 필두로 조별리그 한일전, 터키와의 8강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주목받았다. 양궁은 여자 단체전 9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이어가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확인했다.
또한 도쿄올림픽을 통해 '생활이 더 즐거웠다'는 응답은 53%였고, '그렇지 않았다'는 37%로 나타났다.
'올림픽으로 생활이 더 즐거웠다'는 응답률은 과거 올림픽 직후 실시한 설문조사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2004년 아테네올림픽 직후 생활이 즐거웠다는 응답은 78%였고,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은 89%, 2012년 런던올림픽 84%,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67%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예전만 못하지만 한국인 절반가량이 올림픽을 즐겼다는 점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도쿄올림픽 개회 직전 낮았던 관심 수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성적이 종합 10위 밖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메달 못지않게 경기 운영 과정에서 예상외 재미와 감동이 중요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성적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이 25%, '기대 이하'가 31%, '기대만큼의 결과' 31%로 나타났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를 기록했다. 지난 세 차례 하계 올림픽과 달리 도쿄올림픽에서는 종합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신뢰수준은 95%로 표준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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