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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호남 표심 잡는다... 이재명·이낙연 주말 '닮은꼴' 동선

입력
2021.08.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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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나란히 한국노총 방문
DJ 서거 12주기 맞아 호남행

이재명(왼쪽),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책 라이브 커머스 더민:정책마켓을 마친 후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파주=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왼쪽),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책 라이브 커머스 더민:정책마켓을 마친 후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파주=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노동계와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3일 오전 한국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향상하고, 생활의 질을 높이는 진정한 선진사회로 가는 데 민주당이 함께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노동계 숙원인 △타임오프제 개선 △노동이사제 실시 △공무원의 노동·정치 기본권 보장 등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한국노총을 찾았다. 이 지사는 자신이 소년 노동자와 노동 인권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노동소득분배율을 올리는 것이 경제가 사는 길이고, 대한민국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 조직률을 올려서 노동자의 힘을 강화하고, 전세계 최악의 산재 사망률과 발생률을 최소한 평균치까지라도 낮춰야 한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이번 주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18일)를 맞아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으로 향한다. 이 지사는 14일 목포신항과 김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신안군 하의도 등 전남 서부권을 방문하고, 이튿날은 여수시와 순천시 등 전남 동부권을 다닌다. 이 전 대표는 13일 목포시를 시작으로 이튿날 전남 해남군과 나주시, 광주를 방문한다. 이후 15일까지 전북에 머물 예정이다.

민주당 권리당원의 약 30%가 거주하는 호남은 대선후보 경선 승리를 위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요충지이다. 이 지사 대선캠프 관계자는 "호남에서 반짝 올랐던 이 전 대표 지지율이 최근 조사에서 다시 하락세"라며 대세론을 자신했다. 전남 영광군 출신으로 호남이 '홈그라운드'인 이 전 대표 측은 "호남 바닥 민심에서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지지율을 넘어섰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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