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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되면 지구 떠야지"... 이준석 옛 발언이 던진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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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뜨겠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5개월 전 이 대표의 발언은 그가 최근 윤 전 총장과 날카롭게 부딪히고 있는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이 대표가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느냐'는 의문도 다시 키웠다.
이 대표는 당대표가 되기 전인 지난 3월 한 언론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주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고 하더라. (그렇게 되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말했다. “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 이민 가겠다고 했던 사람”이라고도 했다.
더한 문제적 발언도 있었다. 한 패널이 ‘윤 전 총장이 (대선캠프에) 오라고 하면 어떡할 것인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난 대통령 만들어야 할 사람이 있다. 유승민이다. 당권은 내가 잡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당대표가 되려 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은 특수 관계다. 이 대표의 아버지가 유 전 의원의 고교 동창으로, 유 전 의원은 2004년 '친구 아들'인 이 대표를 국회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유 전 의원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하고, 다시 새로운보수당을 만드는 과정에 이 대표도 내내 함께 했다.
이 대표는 당권 경쟁 중이던 지난 5월에도 편파 시비에 휩싸인 바 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었던 2019년 12월 “총선에서 압승해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고...”라고 말하는 유튜브 영상이 회자되면서다. 당시 이 대표는 "유승민계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더욱 곤혹스럽게 됐다. 이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을 '토론 배틀'처럼 치르려는 것을 놓고 "정치 신인인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서"라는 의심을 받고 있던 터에 두 번째 유튜브 영상이 불을 지른 셈이 됐기 때문이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지금껏 해 온 일들이 특정 후보를 도우려는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 측은 '과거 발언은 과거 발언일 뿐'이라는 태도를 취했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한국일보에 “문제의 발언 당시 이 대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당협위원장 신분이었고, 윤 전 총장도 당 밖의 주자였다”면서 “과거 발언을 소환해 이 대표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건 온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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