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무섭네”…제주 노인시설서 21명 집단감염

입력
2021.08.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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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불구 돌파 감염 추정

제주공항 내 마스크를 쓴 돌하르방. 제주도 제공

제주공항 내 마스크를 쓴 돌하르방. 제주도 제공




제주지역 한 노인주간보호센터 이용자와 종사자 등 2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확진자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돌파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주시 소재 노인주간보호센터 이용자 중 1명(제주 1917번)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11일부터 이용자 및 종사자 5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56명 중 이용자 13명, 종사자 3명 등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한 1917번과 접촉한 가족 4명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모두 21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인 1917번이 코로나19 예방접종(1·2차 화이자)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긴급 변이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센터 이용자 및 종사자 57명 중 56명이 백신 접종(1·2차 화이자)을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시설을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또 센터 이용자 및 종사자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40명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 조치했으며,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완료자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델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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