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발언' 논란 윤석열 캠프 신지호 "이준석과 국민의힘에 사과한다"

입력
2021.08.12 14:32
수정
2021.08.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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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이라는 용어, 적절치 않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의 신지호 총괄부실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의 신지호 총괄부실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총괄부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1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탄핵 발언'에 대해 "이 대표와 당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오는 18일 정책토론회를 여는 것에 대해 '권한 밖의 일'이라고 규정하며 사실상 이 대표를 겨냥하면서다.

이 대표 측은 신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경준위가 토론회 일정을 강행할 경우 이 대표에 대한 탄핵이 가능하다는 뜻의 정치적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탄핵 얘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며 "대선을 앞두고 당대표를 지속적으로 흔드는 캠프는 본 적이 없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신 전 의원은 이에 "이 대표를 겨냥하거나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었다. 오해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논란은 저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당과 당대표께 부담을 드리게 된 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입장을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캠프 관계자의 발언이 정제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의 화합과 단결을 해칠만한 언동을 절대 자제하라고 캠프 구성원 모두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신 전 의원에 대한 경질 요구에는 "본인이 잘못된 일이라고 사과를 한 이상 지켜보겠다"면서 "누구라도 법과 원칙에 따라 일해야 한다는 것은 일반론으로 볼 수 있지만, 탄핵이란 용어는 적절치 않았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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