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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아들 음주운전에 누리꾼들 "거리두기 참고 사는 우리는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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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느라 집 밖에도 잘 못 나가는데 화가 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남 정모(22)씨가 음주운전으로 약식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비판들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 정서가 강한 시점에 대기업 오너 자제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과 함께 약식 기소라는 처벌도 약한 것 아니냐라는 반응이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고통을 참고 있는 상황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았다는 점에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4시 45분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을 몰다가 광진구 강변북로 청담대교 진입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광진서는 6일 정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12일 서울동부지검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10일 (벌금 900만 원에 정씨를) 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고의 충격으로 운전석 쪽 범퍼와 타이어 등이 심하게 훼손됐지만 차량이 가드레일에 부딪혀 멈추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동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고, 정씨는 당시 주변을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입건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쯤 지나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정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64%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훌쩍 넘는 상태였다. 정씨는 강남구 삼성동의 아파트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다가 차량을 몰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정의선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에 참석차 출국해 국내에 없었다. 사고 전날은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날이었다.
누리꾼들은 정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64%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0.164% 정도면 운전한 기억도 없을 것"(존*******), "만취 상태로 (복잡한) 청담대로를 탔다니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비판도 눈에 띄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10일 알코올 농도 0.202% 상태로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결국 11일 팀에서 방출된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 송우현의 사례를 언급하며 "0.202%와 0.164%면 얼마나 술을 마신 것인지 감도 오지 않는다"(멘**)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송우현은 한 번의 음주운전으로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처한 반면 정씨는 벌금 900만 원 내고 약식기소로 끝난다니 한숨만 나온다"(y*******)고 한탄했다.
또 "맥주 한 잔 마셔도 꼬박꼬박 대리 부르던 것이 허무하게 느껴진다"(킴**), "누구는 코로나19라 집 밖에도 못 나가는데 화가 난다"(p*******), "저렇게 범죄를 저질러도 별 타격 없이 부자로 평생 잘 살 텐데 허탈하다"(경*******) 등 박탈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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