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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오염 항생제 내성균 탓에… 식중독 환자 연간 3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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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에 오염된 항생제 내성 식중독균(살모넬라ㆍ캄필로박터)으로 인한 식중독 환자가 연간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병원ㆍ약국을 가지 않았더라도 각종 축산물 섭취 후 항생제 내성 살모넬라와 캄필로박터 식중독 증상을 보인 모든 환자를 포함했을 때 숫자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과 한국비용편익분석연구원이 축산물에 오염된 항생제 내성 식중독균(살모넬라와 캄필로박터)이 한 해 동안 일으키는 식중독 환자 수를 추정한 결과다.
식중독균 가운데 가축에서 사람에게 전파되기 쉽다고 알려진 것은 살모넬라와 캄필로박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9년 보고서에서 살모넬라ㆍ캄필로박터 다음으로 가축에서 사람에게 항생제 내성을 옮길 수 있는 식중독균으로 병원성 대장균ㆍ황색 포도상구균ㆍ장구균 등을 꼽았다. 이들 세 가지 식중독균은 항생제 내성의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연구팀은 축산물에 오염된 항생제 내성 살모넬라ㆍ캄필로박터에 감염돼 식중독에 걸린 환자 수를 알아내기 위해 최근 5년간(2015∼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중독 통계를 이용했다.
살모넬라 식중독의 연평균 환자 수는 1,062명, 캄필로박터 식중독의 연평균 환자 수는 500명이었다.
이 중 돼지고기ㆍ닭고기 등 축산물 섭취 후 살모넬라 식중독에 걸린 환자는 연평균 743명, 캄필로박터 식중독 환자는 215명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여기에 축산물별 항생제 내성률과 항생제의 실제 사용 빈도를 고려해 항생제 내성 살모넬라ㆍ캄필로박터에 의한 식중독 환자 수를 산출했다.
연구를 수행한 박태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대표는 “식중독 환자(식약처 공식 통계)가 1명이라고 하면, 입원 환자는 4배, 외래 환자는 115배, (증상은 있었지만, 병원 방문은 하지 않은) 경험 환자 수는 812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를 근거로 항생제 내성 살모넬라에 의한 연간 식중독 환자(집단ㆍ입원ㆍ외래ㆍ경험 환자 포함)를 추산한 결과 2만6,562명, 캄필로박터 식중독 환자는 1,491명”이라고 설명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오염된 소고기ㆍ닭고기ㆍ달걀ㆍ우유 등이 주요 원인 식품이다. 대개 복통ㆍ설사ㆍ구토ㆍ발열 등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캄필로박터 식중독은 닭고기를 잘못 조리해서 먹으면 걸리기 쉽다. 삼계탕 등 닭요리를 먹고 두통ㆍ열이 난다면 캄필로박터 식중독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박태균 대표는 “가축용 항생제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항생제 내성 살모넬라ㆍ캄필로박터가 축산물에서 검출되는 것을 차단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항생제 내성균도 세균인 것은 다를 바 없으므로 축산물을 가열해 익혀 먹으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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