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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경선 불복론' 잡음에 "경선 승복 공동선언하자"

입력
2021.08.12 13:00
수정
2021.08.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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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 우원식 의원?
"지나친 걱정 덜어야…설훈, '참여하겠다' 화답하길"
윤석열 "이재명 기본금융, 밑빠진 독 물붓기" 비판에
"국민에게 쓰는 돈 낭비라고 하는 尹, 의미 안 둬"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열린캠프에서 열린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열린캠프에서 열린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경선 불복론'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서 '경선 결과 승복 공동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경선 불복론 논란을 촉발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도 '오해'라고 강조하는 만큼, 당내 갈등으로 불거질 수 있는 요소를 서둘러 지우자는 것이다. 동시에 이 전 대표 측을 압박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설훈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님의 뜻은 그렇지 않더라도 경선 결과 불복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들렸기 때문에 이 부분은 분명히 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선 결과를 잘 받아들이겠다, 승복하겠다'는 발언의 진정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선대위원장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경선 결과 승복 선언을 하자고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 후보의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승복 선언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훈 의원까지 포함해서 하자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설훈 선대위원장께서 화답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설훈, 정권 재창출 염원하는 지지자들 걱정 키워"

설훈(가운데), 이병훈(왼쪽),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 조건부 연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설훈(가운데), 이병훈(왼쪽),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 조건부 연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설 의원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되면 (원팀이 될지) 장담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또 다른 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경선 불복'이라고 비판하며 확전됐다.

우 의원은 설 의원이 경선 불복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이 지사 지지자들의 불안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경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하여 지지자들의 걱정이 굉장히 커지고 예민해졌다"며 "정권 재창출은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과 지지자들의 염원인데, 이런 걱정이 드는 건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 의원이 진심을 제대로 보이기 위해서 공동선언으로 확실히 해 놓으면 진영 간, 후보 간에 지나친 걱정은 덜 수 있다"면서 "네거티브 전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만드는 유효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지사직 유지 비판에 "지사·후보 두 마리 토끼 다 잘 잡아"

박용진(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용진(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우 의원은 이낙연 후보 측이 제안한 '당내 후보 검증단 설치', '1 대 1 무제한 맞장 토론'에 대해선 "대선 경선은 당헌·당규에 입각해 엄정하게 치러져야 한다"며 "이재명, 이낙연 후보만 있는 게 아니다. 새로운 제안이 당헌·당규에 부합하는지 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 지사의 지사직 유지 문제를 두고 여야 양쪽에서 공격하는 것과 관련해 "김두관 후보가 '내가 지사직 사퇴할 때 그렇게 비판하더니 그 사람들이 지금은 이 지사를 사퇴하라고 하는 건 잘못이다'라고 얘기했다.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건 의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심각한 상황이라 지사의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광역자치단체장 도정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지사직과 후보 두 마리 토끼를 다 잘 잡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모든 국민에게 1,000만 원까지 대출해 주는 이 지사의 '기본금융' 공약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야권 주자들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그분들은 무상급식 때처럼 국민에게 쓰는 돈은 낭비라고 생각한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은행 문턱을 넘을 수 없어서 살인적 고금리의 굴레에서 어렵게 지내시는 분들을 벗어나게 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일"이라며 "청년에게 기본대출은 고금리 덫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사전 예방 장치와 같다. 아주 중요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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