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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멈추고 '윤석열·최재형'으로 타깃 바꾼 '명·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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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최근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에게 부쩍 칼을 겨누고 있다. 사실상 '내전'에 집중해 온 양측이 네거티브의 포문을 외부로 돌린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승자 독식 경쟁인 만큼 ‘합작’ 국면이 오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 지사 캠프는 8일 당내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이후부터 야권 비판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이 9, 10일 여야 대선주자를 특정해 발표한 대변인 논평 7건 중 5건(72.4%)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을 겨냥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건만 이 전 대표를 향한 논평이었다. 네거티브 휴전 직전인 5, 6일엔 이 지사 측 논평 5건 중 3건(60.0%)이 이 전 대표를 저격하는 것이었다.
이 전 대표 캠프도 마찬가지다. 이달 5, 6일 논평 12건 중 11건(91.6%)이 이 지사를 타깃으로 삼았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재범 의혹, 경기지사직을 대선에 이용한다는 '지사 찬스' 논란을 집중 저격했다. 이 전 대표 측은 9, 10일 논평 7건을 냈는데, 6건(85.7%)이 ‘윤석열ㆍ최재형’ 논평이었다. 이 지사를 직접 겨냥한 논평은 1건도 없었다.
이 같은 데탕트 무드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휴전의 직접적 수혜자는 민주당 선두 주자인 이 지사다. 당내 평화가 길어지면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가 고착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전 대표는 경선 판을 끊임없이 흔들어야 하는 입장이어서 언제든 공격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여권 관계자는 11일 “추격하는 입장인 이 전 대표는 어떻게든 이 지사와 계속 맞붙는 모양새를 만들어야 한다”며 “네거티브와 검증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 전 대표 측은 최근 이 지사에 대한 직ㆍ간접적 견제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설훈 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거론하며 “이 지사의 인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와 이 지사가 맞붙는 ‘일대일 토론’도 재차 제안했다. 이 지사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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