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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명대 확진에도 '학습·정서 위기' 방점... "등교 확대,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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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확진자 2,000명 시대, 2학기 등교 확대 방침이 유지될 수 있을까. 교육부와 방역 전문가들이 모인 토론회에서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교는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1년 반 동안 온라인 수업이 이어지면서 학습결손뿐 아니라 정서 불안, 사회 부적응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11일 부처 관계자, 최은화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 등 감염병 전문가, 사전에 선정된 학부모 13명을 모아 온라인으로 ‘2학기 전면 등교 단계적 추진 관련 방역 전문가 온라인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 회복의 핵심에는 선생님을 직접 만나는 대면수업 확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규 수업은 물론, 학생 200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보충수업도 대면수업을 극대화하겠다는 얘기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 2,000명을 넘긴 날인 탓인지, 이날 2,700여 명에 이르는 온라인 포럼 참여자들은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남겼다.
최은화 교수에 따르면 지난 1년 반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9세 이하 비중은 점차 늘고 있다. 등교수업 확대로 19세 이하 연령대의 확진자 수 자체가 늘었고, 백신 접종으로 고령 환자 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학생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유치원생 173명, 초등생 223명, 중학생 249명, 고교생 296명으로 나타났다.
19세 이하 확진자는 더 늘 수밖에 없다. 전 세계적 규모의 감염 사태라 변이가 더 많이 나올 예정이어서다. 최 교수는 “델타 변이 같은 변이는 동물 바이러스가 인간 바이러스로 바뀌는 과정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변이라면, 앞으로 생겨날 사람 변이 바이러스는 훨씬 전파력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등교 확대, 특히 저학년 중심의 등교 확대에 적극 찬성했다. 권용실 가톨릭대 교수는 “역사적으로 봐도 대규모 감염병 사태 이후 심리적, 정신적 문제는 꽤 오래 이어진다"며 "특히 성장, 발달 과정에 있는 학생들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교수는 “학교는 반 단위로 분리돼 있고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방역수칙만 철저히 지킨다면 확진자가 나온다 해도 나머지 학급이 정상등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안전한 학교'를 위해 필요한 12~18세 미만 학생 백신 접종은 일러야 올해 4분기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최 교수는 “질병관리청도 18세 미만 접종, 고령자 추가 접종을 논의 중"이라며 "3분기는 성인 접종만으로도 바쁘기 때문에 아이들 접종은 차분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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