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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문 대통령 축전에 SNS로 "감사"...'답정너 인터뷰' 정리 위해?

입력
2021.08.11 16:00
수정
2021.08.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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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라바리니 문 대통령에 감사 뜻 전해
배구협회의 김연경 귀국 인터뷰 논란 속 나와 관심

10일 도쿄올림픽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왼쪽)과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의 인스타그램 축전. 인스타그램 캡처

10일 도쿄올림픽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왼쪽)과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의 인스타그램 축전. 인스타그램 캡처

도쿄올림픽 4강에 오른 여자 배구팀의 주장 김연경과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여자 배구팀에 대한 축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9일 배구협회 측의 기자회견 진행 도중 문 대통령에 대해 감사하라고 여러 차례 강요하는 듯한 어색한 진행이 논란이 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김연경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문 대통령의 인스타그램 축전을 캡처해 올리면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두 손을 모은 이모티콘을 더했다. 라바리니 감독도 스토리를 이용해 문 대통령 축전과 함께 "영광입니다(it's a honor!)"라고 영어로 적어 올렸다. '스토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주로 지인이나 팬과의 소통용으로 쓰이는 기능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문 대통령의 공식 SNS 계정에 있는 축전에도 감사 덧글을 남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8일에 SNS 계정을 통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여자배구 선수단과 라바리니 감독 등 코치진, 배구협회에 감사한다고 밝혔는데 이 게시글에 댓글을 남긴 것이 네티즌의 눈에 띈 것이다.

앞서 9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진행을 맡은 배구협회 측 유애자 경기감독관이 문 대통령의 축전을 특별히 언급하며 "감사 표현할 기회가 왔다"고 말하는 등 어색한 진행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후원금의 규모와 후원 주체를 명시하면서 역시 감사 인사를 해달라고 한 진행도 문제가 됐다.

이런 어색한 진행이 기업 후원과 정부 지원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스포츠의 열악한 현실을 드러낸 결과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11일 뉴시스에 "올림픽을 계기로 배구 선수들이 더 많은 후원을 받게 하고 싶어서 한 진행이었을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감사의 말을 요청한 것도 국가에서 배구 선수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의도에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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