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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문 대통령 축전에 SNS로 "감사"...'답정너 인터뷰' 정리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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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4강에 오른 여자 배구팀의 주장 김연경과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여자 배구팀에 대한 축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9일 배구협회 측의 기자회견 진행 도중 문 대통령에 대해 감사하라고 여러 차례 강요하는 듯한 어색한 진행이 논란이 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김연경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문 대통령의 인스타그램 축전을 캡처해 올리면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두 손을 모은 이모티콘을 더했다. 라바리니 감독도 스토리를 이용해 문 대통령 축전과 함께 "영광입니다(it's a honor!)"라고 영어로 적어 올렸다. '스토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주로 지인이나 팬과의 소통용으로 쓰이는 기능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문 대통령의 공식 SNS 계정에 있는 축전에도 감사 덧글을 남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8일에 SNS 계정을 통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여자배구 선수단과 라바리니 감독 등 코치진, 배구협회에 감사한다고 밝혔는데 이 게시글에 댓글을 남긴 것이 네티즌의 눈에 띈 것이다.
앞서 9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진행을 맡은 배구협회 측 유애자 경기감독관이 문 대통령의 축전을 특별히 언급하며 "감사 표현할 기회가 왔다"고 말하는 등 어색한 진행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후원금의 규모와 후원 주체를 명시하면서 역시 감사 인사를 해달라고 한 진행도 문제가 됐다.
이런 어색한 진행이 기업 후원과 정부 지원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스포츠의 열악한 현실을 드러낸 결과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11일 뉴시스에 "올림픽을 계기로 배구 선수들이 더 많은 후원을 받게 하고 싶어서 한 진행이었을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감사의 말을 요청한 것도 국가에서 배구 선수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의도에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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