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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보다 빛난 4위' 우상혁 일병, 포상휴가 간다

입력
2021.08.10 15:42
수정
2021.08.10 15:4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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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 장관 축전도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마지막 시도 실패 후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마지막 시도 실패 후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높이뛰기에서 한국 신기록(2m35㎝)을 세우며 4위에 오른 '일병' 우상혁이 포상휴가를 받는다. 국방부 직할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우상혁은 현역 군인 신분으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한국 육상사를 새로 쓰며 '메달보다 값진' 성적을 거두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일 "국군체육부대가 우상혁을 비롯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군인 선수와 감독에게 표창과 포상휴가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13조에 따르면, 지휘관은 모범이 되는 공적이 있는 군인에게 열흘 범위에서 포상휴가를 줄 수 있다.

우상혁은 지난 1일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4위에 올랐다. 1997년 이진택이 세운 한국 신기록(2m34㎝)을 24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특히 우상혁은 마지막 시기에서 도전한 2m39㎝에 실패하고도 "괜찮아"라고 외친 뒤 절도 있게 거수 경례를 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우상혁에게 "우 일병은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이자 우리 군의 자랑"이라는 축전을 보냈다. 군 당국은 우상혁 외에 도쿄올림픽에 현역 군인 신분으로 출전한 사격 김모세(일병) 배상희(중사), 축구 박지수(일병), 럭비 감독 서천오(전문군무경력관)에게도 표창과 포상휴가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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