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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연자실 KBO, 음주운전 논란까지... '그들만의 리그'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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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BO리그 재개를 앞두고 야구계가 또다시 파문에 휩싸였다. 한화 레전드 송진우 전 코치의 아들 송우현(25ㆍ키움)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지난달 방역수칙 위반 술자리 파문과 올림픽 대표팀 졸전에 이은 잇따른 악재다. 차갑게 식은 팬심을 되돌리기는커녕 프로 선수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질 전망이다.
키움은 “송우현이 8일 오후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면서 “즉시 KBO에 구두 보고했고, 해당 선수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규약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송우현은 8일 팀 훈련을 마치고 지인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송우현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송우현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킥보드와 전봇대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반면 송우현 측은 “잘못된 처신을 해 죄송하다”며 “대리기사를 불러 이동했고 운전대를 잡은 기억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사고 당일 확보한 해당 차량 블랙박스와 목격자 진술 등을 기반으로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송우현을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KBO는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경찰 처분 결과를 본 뒤 상벌위원회를 열어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우현은 KBO리그 통산 최다승(210승) 투수이자 한화 영구결번 송진우의 차남으로,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58순위)로 당시 넥센에 입단했다. 그는 올 시즌 1군 주전 외야수로 도약, 69경기에 출전해 시즌 타율 0.296, 3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 재개되는 후반기 KBO리그는 팬들이 떠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가능성마저 커졌다. 앞서 올림픽 휴식기 이전인 지난달 방역수칙을 위반한 NC발 호텔 음주사태가 키움, 한화로 번지면서 리그 중단으로 이어졌다. 또 역학조사 과정에서 NC 선수들은 허위 진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상당수 팬들은 프로선수 신분을 망각한 이들의 무책임한 일탈행위에 실망감을 보였다.
여기에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의 졸전과 일부 선수들의 불성실한 태도에 국민들은 “올림픽 정신을 망각한 경기 운영과 자기관리 실패에서 기인한 결과”라며 분노가 극에 달한 상태다. 특히 키움은 선수 관리에 또다시 허점을 드러내 도마 위에 올랐다. 키움은 지난달 원정숙소를 무단 이탈해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한현희와 안우진에 대해 자체 징계를 내렸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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