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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선도국 이스라엘... 벌써 대상자 3분의 1 접종 완료

입력
2021.08.0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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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준 42만109명 부스터샷 접종?
델타 변이 퍼지자 시민들 서두른 듯?
총리 "오늘 중으로 50만 명 넘길 것"

아이작 헤르조그(가운데) 이스라엘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부 도시 라마트 간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부스터샷을 접종받고 있다. 라마트 간=AP 연합뉴스

아이작 헤르조그(가운데) 이스라엘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부 도시 라마트 간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부스터샷을 접종받고 있다. 라마트 간=AP 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 계획을 실행한 이스라엘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접종 시작 열흘도 되지 않아 이미 대상자의 3분의 1 이상이 세 번째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까지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은 42만109명으로, 접종 대상자의 3분의 1을 넘겼다. 지난달 30일 고령자와 면역 취약자에 한해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 지 9일만에 33% 이상의 사람들이 세 번째 백신을 맞은 것이다.

최근 이스라엘 내에서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가 확산한 것이 빠른 접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마치고 “사람들이 델타 변이를 예방하기 위해 3차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스터샷 접종자는 오늘 중으로 5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스라엘은 지난 6월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백신이 출시되자마자 선제적으로 접종에 나선 덕이 컸다. 지금까지 전체 인구의 62%, 58%가 각각 1, 2차 접종을 마쳤을 정도다. 높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4월 이후 하루 확진자 수는 두 자리 수에 머물렀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이스라엘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중순 확진자 1,000명을 넘기더니, 7일엔 4,221명이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베네트 총리는 방역 강화와 부스터샷으로 델타 변이에 맞서겠단 계획이다. 30일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이달 3일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활시켰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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