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슬 5관왕... 매키언 7개 메달... 도쿄를 흔든 황제들

입력
2021.08.08 16:57
수정
2021.08.08 17:15
21면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이 지난 1일 남자 50m자유형에서 자신의 5번째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이 지난 1일 남자 50m자유형에서 자신의 5번째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33개 종목에서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2020도쿄올림픽이 8일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은 새로운 수영 황제 케일럽 드레슬(25·미국)이다. 무려 5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드레슬은 계영 4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100m, 접영 100m, 400m 혼계영, 자유형 5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선 접영(3번째 영자)으로 나서 세계신기록을 합작했고, 남자 접영 50m에서도 올림픽 기록을 세웠다. 드레슬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2관왕을 차지했다.

호주의 에마 매키언이 금메달 4개와 동메달 4개를 보여주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호주의 에마 매키언이 금메달 4개와 동메달 4개를 보여주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여자선수로는 에마 매키언(27ㆍ호주)이 4관왕(자유형 100m, 400m 계주, 400m 혼계영, 자유형 50m)에 올랐다. 매키언은 동메달도 3개(접영 100m와 800m 계주, 혼성 400m 혼계영)나 보태면서 이번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안산(20)이 양궁 여자부 3관왕에, 김제덕(17)이 양궁 남자부 2관왕에 올랐다. 안산은 특히 한국의 하계올림픽 첫 3관왕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이 외에도 리사 캐링턴(32ㆍ뉴질랜드)이 여자 카약에서 3관왕(1인승 200m, 1인승 500m, 2인승 500m)에 올랐고, 케일리 매커운(20ㆍ호주)도 여자 수영에서 3관왕(배영 100m, 배영 200m, 400m 혼계영)에 올랐다.

자메이카의 일레인 톰프슨(29)은 리우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여자 육상 100m와 200m를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단일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가져간 선수는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미국)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8관왕에 올랐다.

‘골든 커플’도 나왔다. 영국의 사이클 스타 제이슨 케니(33)는 8일 남자 경륜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개인 통산 7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부인 로라 케니(29) 역시 사이클 여자 매디슨에서 금메달을, 여자 단체추발에선 은메달을 땄다. 케니 부부는 모두 15개의 올림픽 메달을 수집했는데, 이 가운데 12개가 금메달이다. 둘은 2016 리우올림픽이 끝난 뒤 결혼했고 2017년 득남했다.

여자 레슬링에선 가와이 리사코(27)와 가와이 유카코(24) 자매가 자유형 57㎏급과 자유형 62㎏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고, 아베 히후미(24)와 아베 우타(21) 남매는 남자 유도 66㎏급과 여자 유도 52㎏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 리스트인 니시야 모미지(일본) 도쿄=EPA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 리스트인 니시야 모미지(일본) 도쿄=EPA 연합뉴스

‘10대들의 놀이터’ 스케이트보드에서는 최연소 관련 기록들이 쏟아졌다. 니시야 모미지(일본)는 여자 스트리트에서 금메달을 따며 이번 대회 최연소 금메달리스트(13세 330일)가 됐고, 히라키 고코나(일본)는 여자부 파크에서 은메달로 최연소 메달리스트(12세 343일)가 됐다. 52세 이사벨 베르트(독일)는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앤드루 호이(62)는 종합마술 단체전에서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미국 대표팀의 기수 에디 알바레스(37)는 야구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6번째로 동·하계 메달리스트가 됐다. 알바레스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은메달(남자 5,000m 계주)을 땄었다.

미국 여자농구는 8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90-75로 승리하면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7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 진정한 드림팀으로 명성을 확인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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