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여성에 부작용 심하지만 항체도 많이 형성” 日 연구팀

입력
2021.08.08 13:33
수정
2021.08.08 13:3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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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종 때 발열·오한 부작용 더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모더나(왼쪽) 백신과 화이자 백신. 뉴햄프셔=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모더나(왼쪽) 백신과 화이자 백신. 뉴햄프셔=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여성에게서 발열 등 부작용이 심하지만 그만큼 항체 양도 많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연구팀이 밝혔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후지타의대 연구팀은 국립감염증연구소 및 후지필름 등과 공동 연구한 결과, 화이자 백신 접종으로 생긴 항체의 양이 1차보다 2차 접종 후,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 시 나타나는 발열이나 오한 등 부작용도 1차보다 2차 접종 때,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강하게 나타나는데, 이번 연구 결과 항체의 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의료종사자에 대한 우선 접종이 실시된 대학 교직원 중 동의를 받은 219명(남성 69명,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접종 전과 1, 2차 접종 후 각각 14일째에 채혈해 IgG 항체의 양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항체의 양은 접종 후 모두 상승했지만, 2회차 접종 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항체 양이 많았다. 또 남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항체 양이 적은 반면 여성은 연령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도 특징이었다.

이 대학 대학원 보건학연구과의 후지가키 히데쓰구 강사는 “항체 양을 측정함으로써 개인에게 맞는 백신 접종 간격이나 접종 양, 접종 횟수 등을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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