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야구 대표팀 강해질 계기로 삼아야”

입력
2021.08.07 17:09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쉬운 표정을 짙고 있다. 요코하마=뉴시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쉬운 표정을 짙고 있다. 요코하마=뉴시스

“이번을 계기로 대표팀이 강해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스포츠에서 지고 난 다음에 이야기하는 게 감독으로서 참 마음이 아프다”며 “매년 국제대회가 열리니 이번을 계기로 대표팀이 강해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발 투수들을 걱정하고 왔는데, 오늘도 생각보다 빨리 교체가 이뤄져 투수들을 급하게 운영했다. 한국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좋은 선발 투수를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주장 김현수는 “베이징 대회에선 막내였고, 이번엔 고참으로 왔다.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고,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김현수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며 “어린 선수들의 경쟁력이 좋고, 이번 대회에서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한국 야구의 경쟁력은 있지만, 내가 부담감을 느껴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못됐다”고 자책했다.

1점 차 승리를 지키지 못한 오승환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떤 말로도 설명 드리기 힘들 것 같다.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며 “이번 대회가 (국가대표로서)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했고 잘하고 싶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강백호는 “팬들께 실망 드려 죄송하고,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전 세계에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 선배들이 잘 이끌어 줬는데 보탬이 되지 못해 죄송하고 다음엔 경쟁력 있고 멋진 경기 보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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