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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마친 박인비 "다음 올림픽은 없다고 생각해요"

입력
2021.08.0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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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이타마=뉴스1

박인비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이타마=뉴스1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자신의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따낸 그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무대에선 아쉽게 20위권에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다음 올림픽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도전을 멈출 뜻을 전했다.

박인비는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순위는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무난한 성적이었지만 워낙 강자들이 모인 대회인지라 순위가 쉽게 올라가진 않았다.

대회를 마친 박인비는 밝게 웃었다. 그는 “리우와 이번 올림픽을 했다”라면서 “3년이 남았다고는 하지만 내게는 긴 시간인 것 같다”고 했다. 리우올림픽 이전까지는 ‘물 흐르듯’ 대회를 치러갔는데, 리우 이후부터는 젊은 선수들과 대결하려다 보니 ‘물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힘들었다는 게 그의 얘기다.

그는 “5년 정도 준비하는 과정에선 힘든 일이 많았지만 아쉽지는 않았는데, (도쿄올림픽) 결과는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는 올림픽 도전을 강력 추천했다. 박인비는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운동 선수라면 한 번쯤 꼭 경험해봤으면 하는 무대”라고 했다. 가능한 한 3년 뒤 파리올림픽엔 4명의 선수가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박인비는 당장 ‘메이저 사냥’을 준비한다. 그는 이미 메이저 7승을 기록 중이지만, 2015년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목표는 일단 오는 19일 개막하는 AIG 여자오픈(브리티시오픈)이다.

사이타마=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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