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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울린 미국 야구 알바레스, 역대 6번째 동ㆍ하계 올림픽 메달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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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구대표팀이 5일 한국과 치른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7-2로 이기면서 올림픽 진기록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은메달을 확보한 미국의 주전 내야수 에디 알바레스(31)는 역대 6번째로 동계와 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거인 알바레스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은메달리스트 출신이다.
학창 시절 쇼트트랙과 야구를 병행한 그는 올림픽 무대에서 두 종목 모두 메달을 걸면서 '운동 천재'의 반열에 올라섰다. 소치올림픽을 통해 쇼트트랙에서 첫 번째 목표를 이룬 알바레스는 그해 6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엔 마이애미 구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메이저리그 무대도 밟았다. 주전 선수들이 돌아오자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긴 했지만 도쿄올림픽 미국 야구대표팀의 일원으로 뽑히면서 진기록 수립의 기회를 얻었다.
한국과 준결승에선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미국 N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바레스는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눈물을 흘리며 "아직도 믿을 수 없다. 특별한 감정이 솟구친다"며 "내가 야구를 하게 된 유일한 이유는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다"라고 기뻐했다. 알바레스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미국 선수단의 기수로 나서기도 했다. 팀 동료 제이미 웨스트브룩은 "알바레스는 다른 타입의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다른 나라와 어떻게 경쟁하는지 동료들에게 알려줬다"고 말했다.
알바레스에 앞서 동·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딴 선수는 5명 있었다. 최초는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 복싱 금메달, 1932년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금메달을 딴 에디 이건(미국)으로 유일한 동·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제이콥 탐스(노르웨이)는 1924 샤모니에서 스키점프 금메달, 1936 베를린 대회 요트에서 은메달을 땄다. 1984 사라예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을 딴 크리스타 루딩(구 동독)은 1988 캘거리에서 금1, 은1을 보탰고, 1988 서울 사이클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캐나다의 클라라 휴즈도 1996 애틀랜타 사이클과 2002 솔트레이크,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땄다. 로린 윌리엄스(미국)는 2012 런던 육상 400m 계주에서 금메달, 2014 소치 봅슬레이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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