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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특보' 배우자 믿고 전국 누비는 이재명·이낙연

입력
2021.08.06 21: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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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에 앞서 예진을 받고 있다(왼쪽 사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6일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을 찾아 도포를 갈아입고 퇴계 선생의 위패를 모신 상덕사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에 앞서 예진을 받고 있다(왼쪽 사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6일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을 찾아 도포를 갈아입고 퇴계 선생의 위패를 모신 상덕사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1, 2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주말을 맞아 각지를 돌면서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두 후보가 그간 챙기지 못했던 지역에서 지지 확장에 나서는 동안 이들의 배우자들은 '호남 특보'를 자처하며 텃밭 민심을 살뜰히 챙기고 있다.

이 지사는 7일 대선 출마선언 후 처음으로 강원을 찾는다. 원주시 의료기기 테크노밸리 방문을 시작으로 춘천을 방문해 지역 언론 및 당원들과 만나 지역 발전 구상을 발표한다. 8일엔 인천을 방문해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을 방문한다. 이재명 캠프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원은 "국가 미래 먹거리와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 전략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하루 앞선 6일부터 2박3일 동안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을 찾는다. 민주당의 험지를 찾아 자신의 '확장성'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그는 TK 지역 내 최초 방문지를 당내 경쟁자인 이 지사의 고향 경북 안동으로 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도산서원을 방문한 뒤 "더 큰 책임감으로 균형발전과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 지사를 우회적으로 견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7~9일 광주와 전남 구례를 찾고, 박용진 의원은 이날 전북 장수를 찾은 뒤 8일 고(故) 김홍빈 대장 영결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다. 김두관 의원은 부산·경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전문가 간담회를 소화한다.

배우자 '호남특보' 모델인 김정숙 여사

5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산악인 김홍빈 대장 분향소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숙희씨(왼쪽)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산악인 김홍빈 대장 분향소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숙희씨(왼쪽)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남에선 배우자들의 내조 경쟁이 치열하다.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이 전 대표의 부인 김숙희씨는 현재 호남에 머물고 있다. 이들은 사실상 2017년 대선 당시 호남에 상주하면서 '반문재인 정서'를 가라앉히는 데 기여한 김정숙 여사를 모델로 삼고 있다.

이 지사의 부인 김씨는 5, 6일 전북 전주와 익산에서 주민들과 만나 이 지사 지지를 호소했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장인상 조문을 위해 전남 목포를 찾았고, 지난달 29일에는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했다. 김씨는 7일에는 고향인 충북 충주를 방문하는데, 강원 방문 일정을 마친 이 지사가 합류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의 부인 김숙희씨는 일주일에 2, 3일을 할애해 9주째 호남을 찾고 있다. 김씨는 봉사활동을 하거나 지지자들을 만나는 등 현장 행보를 소화하며 이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 견인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도 전북 익산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배우자들은 전날 광주에 마련된 김홍빈 대장의 분향소를 조문했으나, 1시간 30분의 간격을 두고 방문해 마주치지는 않았다.

정 전 총리의 부인 최혜경씨도 호남에서 물밑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씨는 2~4일 광주에서 종교계 관계자, 소상공인들을 만나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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