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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규 확진 일주일 만에 다시 세자릿수...중고차단지 누적 76명

입력
2021.08.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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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8일 종료 예정이었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22일까지 2주간 연장된 가운데 인천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다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종사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 한 중고차 매매단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76명으로 늘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인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03명이 증가한 9,535명이다. 인천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30일(119명) 이후 일주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103명 중 34명은 주요 집단 감염 관련, 43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2명은 해외 유입이었다. 나머지 24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외국인 종사자와 이들의 가족·지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연수구 옥련동 중고차 매매단지에선 확진자의 접촉자 9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76명으로 늘었다.

옥련동 중고차 매매단지는 700여개 업체가 밀집한 상태에서 하루 수백명의 바이어가 드나들지만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은 이뤄지지 않아 방역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날 남동구와 서구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하나씩 추가되는 등 인천에선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남동구 소재 제조업 관련해선 확진자의 접촉자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9명이 됐다. 서구에 있는 공부방 관련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총 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구 한 직장과 동구 소재 대형마트·연수구 소재 체육시설, 연수구에 있는 의원, 인천 운수업 종사자 관련, 남동구 주점, 부평구 의류공장 등 기존 집단감염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최근 인천에선 일주일간 하루 평균 80.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2일에는 역대 최다인 130명을 기록했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인천 준·중환자(중증에서 상태가 나아지거나 중증으로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환자) 전담 치료병상(23개)은 남은 자리가 없는 상태다. 다만 중증환자 치료병상과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각각 64.8%(71개 중 46개), 68.7%(959명 중 659명)로 다소 여유가 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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