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이집트의 '우생순' 신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9)는 이집트에서 신적인 존재다. 3년 전 치러진 이집트 대통령 선거에서 무효표가 대량 발생했는데 무효로 처리된 표의 상당수에 살라 이름이 적혀 있었을 정도다.
도쿄올림픽에서 살라 못지않게 이집트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영웅들이 있다. 이집트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남자핸드볼 대표팀이다.
이집트는 이번 대회 B조에서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 개최국 일본, 올 초 세계선수권 2위 팀인 스웨덴을 모조리 눌렀다. 2016년 리우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선수권 우승팀인 덴마크에 아쉽게 졌지만 이번 대회 최고의 경기라는 평이 나올 정도로 명승부를 펼쳤다. 조 2위로 당당히 8강에 오른 이집트는 8강에서 독일까지 제압하고 아프리카 팀 최초의 올림픽 4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5일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23-27로 아쉽게 졌지만 그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7일 스페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린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는 "이집트가 3, 4위전에서 승리하면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한국 남자대표팀이 은메달을 딴 이후 33년 만에 시상대에 오르는 비 유럽 팀이 된다"며 "이집트 팀 스포츠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집트 핸드볼을 이끄는 두 스타는 '신성' 야히아 오마르(23)와 '전설' 아흐마드 엘아흐마르(37)다. 오마르는 이번 대회 32골로 전체 득점 7위, 엘아흐마르는 29골로 9위에 올라 있다. 특히 엘아흐마르는 이집트 핸드볼의 전성 시대를 열어젖힌 황금 세대 주역으로 '운동에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축구장이 아닌 핸드볼 코트로 가게끔 영감을 준 인물'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엘아흐마르는 "우리는 이번 올림픽이 현 세대를 위한 커다란 무언가의 시작이 될 거라 믿는다. 우리 자신이 자랑스럽고 이집트 국민들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는 다시 꿈을 꾼다. 대형 사고를 치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