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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윤석열, 최재형 등 발탁한 문 대통령 용인술 비판하고 싶어"

입력
2021.08.06 07:11
수정
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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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출마선언, 이후 행동들 보니 알맹이가 없어"
이재명엔 "본인 위해서라도 지사직 내려놔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당 대선 예비후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故(고) 한주호 준위 동상 인근에서 해군 모자를 선물받은 후 거수경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창원=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당 대선 예비후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故(고) 한주호 준위 동상 인근에서 해군 모자를 선물받은 후 거수경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창원=연합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정부 고위직으로 발탁한 문재인 대통령의 용인술을 비판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정부 고위직 인사가 중도사퇴 후 야당의 대선후보로 출마하는 현실에 대한 씁쓸함을 표하는 동시에, 윤 전 총장 등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려는 의도다.

이 위원장은 5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분들의 출마 선언이나 이후 일련의 행동들을 보니 아주 알맹이가 없다"며 "형편없는 사람들이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을 해서 정체를 흩트려 놓는 형국"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을 가리키며 "여론조사에서 앞서니 위협적인 건 틀림없다"면서도 "부정(불량)식품은 가난한 사람은 먹어도 된다든가 이런 등등의 얘기를 하는 걸 보고 '아니다. 바람 빠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윤 전 총장 등이 대선후보로 나설 수 있는 것은 '여론조사에 의존하는 한국 정치의 불편한 진실'이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준비할 틈도 없었을 것"이라며 "그냥 '억지춘향'식으로 온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 내 뜨거운 감자인 '검증단'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에 공을 돌렸다. 이 위원장은 "선관위 혼자 판단하기에는 굉장히 중한 사안"이라며 "경선 진행 중에 당헌당규에도 없던 것을 갑자기 하는 건데, 각 후보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린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이심송심'(송영길 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밀어준다)에 대해서는 "기분이 나쁘다"며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당내 경선에 키를 쥐고 있는 건 선관위다. 그 중심에 선관위원장이 있다"며 "송영길 당 대표가 경선 과정에 영향력을 미칠 권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송 대표가 영향력을 미치려는 시도를 했다면 제가 가만히 있었겠냐"며 "근거 없이 당 대표를 공격하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는 타 후보와의 불공정 문제보다는 적절성 측면에서 지사직을 내려놓길 권유했다. 이 위원장은 "지사로서 선거운동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으니 본인을 위해서도 홀가분하게 내려 놓는 게 좋다"며 "경기도민 입장에서도 지사가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격"이라고 말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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