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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이직자도 구직급여 주자"… 이재명 '청년 정책' 발표

입력
2021.08.05 15:05
수정
2021.08.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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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 수원시 광교원천 행복주택 현장을 찾아 입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 수원시 광교원천 행복주택 현장을 찾아 입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수강한 학점만큼 대학등록금을 내는 ‘학점비례 등록금제’를 도입하고, 자발적 이직을 할 때도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청년층 공략에 시동을 건 것이다.

현재 대학생은 몇 학점을 따든 등록금 전액을 내야 한다. 1학점만 들어도 20학점을 내는 학생과 같은 학비를 내는 것이 불공정하다고 이 지사는 봤다. 이 지사 측 권지웅 청년대변인은 “국립대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학생들이 주로 비대면 수업을 들은 것을 감안해 등록금을 깎아 주는 방안도 공약에 포함할 것을 검토 중이다.

이 지사는 또 “청년들이 자발적 이직을 할 때도 한 번에 한해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고용보험 수급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현재는 진로 변경을 위해 자발적으로 퇴사하면 실업급여를 받기 어렵다.

이 지사는 현재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지원제도의 전국 확대도 약속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청년들을 위한 경기도의 청년 정신건강 증진사업을 2023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 지사에게 청년 유권자는 상대적 취약지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이달 2∼4일 실시한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의 이 지사 지지율은 28%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18%)와 10%포인트 차이가 났다. 30~50대에선 이 지사 지지율이 이 전 대표보다 30%포인트 가까이 높다. 이 지사가 이날 계층별 공약 중 청년 공약을 가장 먼저 내놓은 건 약한 고리를 보완하기 위한 의도다.

이 전 대표 역시 청년층을 발판 삼아 반등하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군 전역 장병 사회출발자금 3,000만 원 지급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연령대를 만 26세 이하 여성으로 확대 △만 18세 이하 남성 청소년 희망자에게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등의 공약을 내놨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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