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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던 터키 팀의 눈물, 김연경 보유국이 돕자" 기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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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도쿄올림픽 김연경 선수가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과 4강 진출을 놓고 5세트까지 접전을 펼친 터키 팀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후 주저앉았다.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 한국 대표팀의 극적 4강 드라마의 상대역이었지만, 그들 역시 강팀인 중국과 러시아를 꺾고 어렵게 8강에 오른 드라마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국토를 휩쓰는 대형 화재에 시달리던 터키인들도 비록 아쉽게 졌지만 대표팀의 선전에 큰 박수를 보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터키 대표팀 선수들을 향해 "화재 속에서 존경할 만한 활약을 했다" "우리 마음속에 물을 뿌렸다" 등 칭찬과 응원이 이어졌다.
그런데 이들의 경기에 감동한 것은 터키 팬뿐만이 아니었다. 한국인들도 터키 팀의 투혼에 감격했다. 터키가 큰 화재에 휩싸인 상태에서 고국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내용이 한국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한국 팀 이름으로 화재 피해를 입은 터키에 후원금을 보내자"는 운동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했다.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등에선 터키에 큰 산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리며 묘목과 동물 보호를 위해 기부했다는 인증이 속속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터키에 불이 나 국토의 절반이 타고 있다. 멋진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을 위해 응원하자"며 '팀 코리아' '김연경' 등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자는 제안을 내놓고 실천하고 있다.
앞서 터키 화재와 이로 인한 피해 상황에 대한 정보 교환은 주로 한국과 터키 양측의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었다. 한 터키의 방탄소년단(BTS) 팬 계정(@taetaezeyn7)은 지난달 30일 터키의 사정을 알리며 묘목을 기부할 수 있는 사이트와 피해를 입은 동물을 도울 수 있는 동물권 연맹 사이트를 공유했다.
4일 한국과 터키의 배구 경기가 끝나자 한국 팬 계정을 중심으로 이 내용이 소개되면서, 후원을 했다는 메시지도 쏟아졌다. 이 계정이 소개한 사이트 중 하나인 터키 환경단체연대(Cekud)의 '나는 나무를 심었다'에는 5일에도 수많은 한국인 기증자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림픽 정신과 케이팝 팬들의 '선한 영향력'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이 계정은 자신이 접한 한국 측 후원 트윗 메시지를 리트윗(공유)하면서, "너무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배구 경기가 끝난 후 많은 분들이 기부를 인증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줘 고맙다며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메시지가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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