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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임서 애국가 부른다는 최재형 "며느리들도 같은 마음으로 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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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4일)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5일 첫 라디오 인터뷰를 했다.
출마 회견에 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중 '애국가를 열창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지만 국가주의·전체주의를 강조하는 것 같다는 비판도 제기됐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는 "나라를 사랑하는 것과 전체주의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모임에서도 애국가를 부르는 관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년에 한 번 설 모임 때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고 시작한다"고 했다. 얼마 전 돌아가신 부친 고(故) 최영섭 퇴역 대령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다 부르자'고 제안해서 시작했다고 한다.
진행자는 전체주의, 국가주의 비판과 함께 '나는 며느리로서 못 할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전하자 최 전 원장은 "저희 집안 며느리들은 기꺼이 참석하고 같은 마음으로 애국가를 열창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정치 데뷔 무대 점수로 스스로에게 80점을 매겼다. 그는 '남북관계 로드맵'이나 '산업 구조 개편'에 관한 질문에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돼 잘 모르겠다"고 답변해 준비가 안 됐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참모들은 정치팀에서 준비한 답변을 술술 외워서 말해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큰 틀에서 생각은 해 봤지만 그 자리에서 말씀드릴 정도로 준비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정책을 제시했다면 '감사원에 있으면서 정치할 준비를 했냐'고 보지 않겠나"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아예 모른다는 것보다는 정리할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기대 바란다"고 부탁했다.
최 전 원장은 출마 회견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개헌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87년 헌법은 꽤 괜찮은 헌법인데 규정대로 한 번도 국정운영을 안 한 게 문제"라며 "헌법에 정해진 대로 해보고 그래도 권한이 너무 세다는 비판이 있다면 그때 개헌을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정치 이슈들에 대한 생각들도 밝혔다.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선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하고 기소를 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로 인해 불거진 '추윤 갈등'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무리하게 검찰 인사권을 행사했던 거라 명백히 검찰의 수사권에 대한 간섭, 방해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세금을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나눠준다는 것은 옳은 길이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이 지사께서 재원 마련을 위해 국토 보유세 말씀을 하셨지만 이 또한 결국 국민의 세금"이라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엔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최 전 원장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김영삼 당시 대통령께 건의해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사면했던 것처럼 현재 수감된 두 대통령도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사면권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은 "기업가로서 국가에 기여한 부분, 앞으로 기여할 부분도 함께 고려해서 판단했으면 좋겠다"며 찬성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또 "재벌의 총수이기 때문에 불평등한 것(대우)을 받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없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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