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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10년 전 SNS 재조명... "바라는 건 조금의 관심"

입력
2021.08.05 07:40
수정
2021.08.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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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챔피언스리그 양팀 최고득점을 해도
한국에서 아는 사람은 팬밖에 없어" 토로

김연경(오른쪽)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공격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연경(오른쪽)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공격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0도쿄올림픽 4강에 오르며 주장 김연경 등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상황 속에 그와 대비되는 김연경의 10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재조명받고 있다.

김연경은 2011년 12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나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그런 자부심을 갖고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서두를 열었다.

하지만 "박지성, 기성용 등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선발로만 나와도 이슈가 되는데, 나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선발로 나와 양팀 최고득점을 해도 한국에서 아는 사람은 팬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는 김연경의 10년 전 페이스북 게시글.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는 김연경의 10년 전 페이스북 게시글.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그는 "축구나 야구 정도의 관심을 가져달라는 건 아니다"라며 "그러나 내가 지금 터키라는 리그에서 열심히 한국을 알리고 열심히 뛰고 있을 때 한국에서는 나한테 무엇을 해주고 있는가를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섭섭한 마음을 비치기도 했다.

김연경은 "내가 바라는 건 조금의 관심"이라며 "이런 부분이 너무 안타깝고 가끔은 이런 현실이 슬프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왼쪽)이 8강 터키전의 심판을 만나 악수를 하고 돌아서고 있다. 유튜브 채널 '비디오 머그' 캡처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왼쪽)이 8강 터키전의 심판을 만나 악수를 하고 돌아서고 있다. 유튜브 채널 '비디오 머그' 캡처

한편, 4일 8강 터키와의 경기 이후 "김연경은 태도도 월드클래스"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자신에게 레드카드를 부여한 심판을 만나 악수를 하고 경기를 마무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브라질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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