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올해 수능은 점심시간 때만 책상에 3면 칸막이”

입력
2021.08.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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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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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8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때는 점심시간 때만 책상에 3면 칸막이가 설치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처음 발발한 지난해 수능 때 책상 앞 전면 칸막이를 설치했는데, 시험지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 불편했다는 민원을 반영한 결과다. 시험실 인원은 지난해와 같은 ‘24명 이내’로 정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5일 발표했다.

일반수험생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시험장에서 응시하고, 자가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한다. 일반수험생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해 미발열자는 일반시험실, 발열자는 시험장 내 별도시험실에서 응시한다.

격리 수험생은 코로나19 증상 여부에 따라 입실 시험실이 다르다. 지난해 수능과 차이점은 무증상 수험생은 별도시험장 내 일반시험실에서, 유증상 수험생은 별도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격리 중인 병원 또는 생활치료시설에서 응시하고, 방호복을 입은 감독관들이 파견될 예정이다.

고3 수험생과 재수생 등 수능 응시자는 9월 중순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3 학생은 약 45만 명, 9월 수능 모의평가를 신청한 졸업생 응시자 중 백신 접종 신청자는 9만8,000여 명이다. 백신을 접종해도 시험장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된다. 다만 지난해 수험생 불만을 초래했던 책상 칸막이는 점심시간에만 3면 칸막이로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2021학년도 수능은 코로나19 여파로 시험실 최대 수용인원을 기존보다 4명 줄이고 별도 고사장을 만들면서 전년도보다 시험장 1만여 곳이 늘어난 3만1,000여 곳에서 약 42만 명이 응시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험실 최대 수용인원을 24명으로 정했다. 올해 응시 인원은 9월 3일 수능 원서접수가 마감된 이후에 고3, 재수생, 반수생 등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교육부는 수능 세부 방역지침을 9월 시도교육청에 안내할 계획이다. 10월 말부터는 질병관리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수능 상황반을 운영해 응시자 중 격리?확진자의 병상 배정 계획 등을 수립한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이 수능은 볼 수 있지만, 대학별 고사를 치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교육부는 이날 함께 배포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학별전형 방역관리 안내’에서 “모든 응시자에게 최대한 응시 기회를 제공하라”고 대학에 권고했지만, “확진자는 대학의 관리 가능 범위와 위험 수준을 감안해 응시 지원 여부를 결정하라”고 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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