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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안산의 주문 "부담감 내려놓고 책임감만 갖고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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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이 4일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에 대해 "긴장되거나 부담이 되는 시합에 들어가기 전 부담을 내려놓고 책임감만 갖고 들어가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산은 이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저는 시합 때 주문을 외우거나 하지 않고 후회 없이 시합을 하자, 차분하게 최대한 시합을 즐기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을 마음에 새기며 경기에 임한다고 했다. 안산은 "훈련 땐 '이건 올림픽이다. 내가 쏘는 모든 화살이 슛오프 상황'이라며 스스로 긴장하고 예민하게 만든다"면서도 "정작 시합 땐 긴장된 감각을 둔하게 만드는데 이게 가장 좋은 방법 같다"고 말했다.
안산은 정해진 시간을 다 쓰지 않고 화살을 빠르게 쏘는 데 대해 "감독님과 제가 세운 전략으로, 조금이라도 (화살 쏘는 시간을) 줄이면 체력적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안산은 금메달을 딴 세 개의 경기 중 개인전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개인전 할 때가 조금 힘들었다"며 "혼성 단체전이나 여자 단체전은 여러 사람과 함께 사선에 올라가 서로 화이팅할 수 있는데, (개인전은) 실수발을 스스로 책임지다 보니 어려웠다"고 말했다.
안산은 그런 의미에서 혼성 단체전에서 함께 금메달을 딴 김제덕(17·경북일고)이 긴장감을 푸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했다. 그는 "(안산이 화이팅을 외쳐 집중력이 흐트러지거나 한 건) 없었고 화이팅이 생기고 긴장감을 풀어줘 경기에 도움이 됐다"며 "실제 연습장과 시합장에서 바람이 달랐는데, 김제덕이 분석을 잘 해줬다"고 공을 돌렸다.
안산은 양궁협회의 도움도 컸다고 했다. "진천 선수촌에 올림픽이 열린 도쿄 경기장과 똑같은 세트를 만들어 주셨다"며 "올림픽에서 성적을 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안산은 국민이 지어준 별명 중 게임 캐릭터인 '쿵야'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는 "손이 예쁜 사람을 좋아한다. 밴드를 좋아해서 악기를 다룰 때 손이 멋잇는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밴드로는 '루시'와 '호피폴라'를 꼽았다.
안산은 2024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양궁 선발전이 너무 공정하기에 (다음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노력해서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양궁 3관왕도 확신하지 못할 정도로 협회 선수 선발전이 공정하고 치열한 거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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