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 하루 100명 초과...지난해 신천지 확산 후 최고

입력
2021.08.04 17:30
수정
2021.08.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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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4시 기준 113명
수성구 태권도장과 교회 중심 확산

대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 넘게 발생한 4일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뉴스1

대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 넘게 발생한 4일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뉴스1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0명을 넘어섰다. 신천지 신자를 중심으로 확산되던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4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13명이다. 대구 동구와 수성구, 달서구 종교시설 관련자가 48명이고, 수성구 체육시설 14명, 확진자의 접촉자 15명, 중구 시장 3명, 수성구 화장품 판매점 2명, 서구 교회 1명, 달서구 음식점 지인모임 1명, 감염원 조사 중 24명 등이다.

시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수성구 노변동 태권도장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태권도 수련생 3명을 포함한 인근 교회 교역자 가족이 최근 제주도 휴가를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났고, 신자 700여명 중에서도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미뤄 이 가족이 최초 확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가족은 환기시설이 부족한 교회 지하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장시간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는 이날 0시 기준도 확진자가 75명이나 발생해 방역당국이 핀셋방역을 논의 중이다.

김대영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 며칠간 대구에서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부서 대책회의를 통해 곧 핀셋 방역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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