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전 앞두고 ‘닭다리살’ 2배, 멕시코전 직후 남성 드로즈 6,000세트 팔렸다

입력
2021.08.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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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수단 선전에 홈쇼핑 매출도 쏠쏠
남성 고객 20% 늘고, 홈쇼핑 매출 15% 증가

지난달 31일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8강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두 번째 골을 허용하고 있다.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31일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8강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두 번째 골을 허용하고 있다.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선전하면서 홈쇼핑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 기간은 홈쇼핑채널에 남성 고객이 증가하는 성수기인데, 주요 경기 시간대에 인기 높은 상품을 편성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축구 조별리그 3차전인 온두라스전을 앞두고 판매한 ‘굽네 순닭다리살’은 평소보다 2배 이상 팔렸다. 같은 달 31일 멕시코에 3대 6으로 완패한 남자축구 8강전 직후에는 ‘아디다스 남성 드로즈’ 주문이 6,000세트나 접수됐다.

축구와 야구, 여자 배구가 동시에 진행된 이날 오후 7시부터 10시 사이에는 동시간대 주문수량이 전주 대비 45%나 증가했고, 남성 고객은 기존 방송과 비교해 약 20%나 늘었다. 남성고객의 TV시청이 증가하는 올림픽 시즌에 남성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간편식을 집중 편성한 결과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TV홈쇼핑 상품 매출(주문금액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이 올림픽 기간 중 진행하는 '파이팅 코리아 쇼핑대전'에서 쇼호스트가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이 올림픽 기간 중 진행하는 '파이팅 코리아 쇼핑대전'에서 쇼호스트가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은 남은 올림픽 기간 동안 주요 경기 일정에 맞춰 인기 상품을 집중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여자 골프 경기 시간에는 프로바이오틱스, 보스웰리아 등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이번 주말에는 다이슨 신모델 론칭 특집전과 코지마 스윙 운동기, 딤채 원데이 특집전 등을 방송할 계획”이라며 “주요 경기 전후와 쉬는 시간에 인기 상품을 탄력적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기간 중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국가대표 댓글 응원 이벤트’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1만 명이 넘는 고객이 모바일 앱에 접속해 응원에 참여했다. 롯데홈쇼핑은 2024년까지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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