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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쩍벌' 반려견 사진 올린 윤석열, "고치면 호재"라는 이준석

입력
2021.08.04 15:00
수정
2021.08.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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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쩍벌 밈' 되자 반려견 사진 포스팅.. 셀프 디스??
이, "쩍벌 개선되면 고치려 노력한다 생각할 것"

이른바 '윤석열 쩍벌 모음'으로 퍼지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두 다리를 벌리고 앉은 사진들. 1일 청년 정책토론회(왼쪽 위 사진) 7월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오른쪽 위) 7월 20일 대구 기자회견(왼쪽 아래) 2월 5일 박범계 법무장관과 인사 협의(오른쪽 아래). 뉴스1·YTN 방송 캡처

이른바 '윤석열 쩍벌 모음'으로 퍼지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두 다리를 벌리고 앉은 사진들. 1일 청년 정책토론회(왼쪽 위 사진) 7월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오른쪽 위) 7월 20일 대구 기자회견(왼쪽 아래) 2월 5일 박범계 법무장관과 인사 협의(오른쪽 아래). 뉴스1·YTN 방송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주자로 나선 이후 여러 장면에서 양 다리를 크게 벌리고 앉는 자세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윤 전 총장의 각종 발언과 '반말 인터뷰' 등이 대중에겐 '건방진 꼰대 자세'로 통하는 '쩍벌'과 연결되면서 일종의 '밈(온라인 유행)'이 된 상황이다. 여권 정치인까지 이를 입에 올리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외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했고, 윤 전 총장 본인은 '셀프 디스'로 대응했다.

이 대표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쩍벌' 논란이 언급되자 "쩍벌은 뉴스가 아니다"라면서 "쩍벌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간다면 국민들은 그걸 뉴스로 삼는 등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 고쳐지지 않는데 고치려고 노력하는구나 하고 더 좋게 보이고 호재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양 뒷다리를 활짝 벌린 채 배를 깔고 엎드린 반려견 '마리'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자신의 '쩍벌' 논란을 언급한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양 뒷다리를 활짝 벌린 채 배를 깔고 엎드린 반려견 '마리'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자신의 '쩍벌' 논란을 언급한 모습. 연합뉴스

윤 전 총장 자신은 '쩍벌' 문제에 대해서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날 반려견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의 반려견 '마리' 사진을 올리면서 "마리는 (다리 벌리기가) 180도까지 가능해요, 아빠랑 마리랑 같이 매일 나아지는 모습 기대해주세요. 매일 0.1㎝씩 줄여나가기"라는 내용으로 포스팅을 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이를 집중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은 2일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국회를 돌며 인사하던 상황에서 "다리를 조금만 오므리시라.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쩍벌' 사진을 모아 올리면서 "윤석열의 껄렁껄렁 스타일은 교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의자에 앉는 태도도 좀 고치고"라고 적었다.


훈계조 반말 등과 세트로 '꼰대' 이미지 형성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불량식품' 발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불량식품' 발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단순히 자세만이 아니라 말하는 태도 역시 논란이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3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윤 전 총장의 발언 방식과 태도를 동시에 비판했다. "예의를 갖추고 존중해야 되는데 계속해서 반말을 섞어 쓰면서 소위 말해서 말이 짧은 그런 인터뷰를 하고 있다"며 "검찰에 있을 때 이게 용납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이게 통용되지 않는 태도"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4일 CBS 라디오에서 이를 염두에 둔 듯 "윤석열 전 총장도 갈수록 언어가 정제돼 가는 느낌이 있다"고 옹호했다. 다만, 논란이 된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발언과 관련 "우리도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윤 전 총장 측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과정 중에서 적응해 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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