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피해자와 가해자의 가족들 이야기...영화로 만난다

입력
2021.08.04 09:16

김현목 주연 영화 '캐논볼' 이달 개봉
정승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

영화 '캐논볼'이 8월 개봉한다. '캐논볼' 포스터

영화 '캐논볼'이 8월 개봉한다. '캐논볼' 포스터

피해자와 가해자의 남은 가족들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룬 영화 '캐논볼'이 이달 개봉을 확정했다.

'캐논볼'은 자신의 형을 죽인 가해자의 누나가 담임 선생님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한 남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총기 사고로 형을 잃은 현우(김현목)와 살인자가 된 동생을 지켜봐야 하는 연정(김해나)의 얽힌 관계 속에서, 원치 않은 상황에 남겨진 이들의 진심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전한다.

이 작품은 '건우와 덴마크' 등 인상 깊은 단편들과 가수 양다일이 참여한 작곡가 정키의 '잊혀지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정승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또한 드라마 '나빌레라' '허쉬' '스타트업'과 개봉 예정 영화 '쇼미더고스트' 등을 통해 종횡무진 열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김현목이 현우 역을 맡았다. 그는 형을 잃은 상실감과 눈앞에 마주한 가해자의 가족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묵직하게 연기하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영화 '파도를 걷는 소년' '더스트맨' '혼자 사는 사람들' 등에 출연하며 독립영화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 김해나는 동생이 저지른 사고를 감당해야 하는 연정으로 분했다.

특히 두 배우는 영화 '파도를 걷는 소년' 이후 '캐논볼'을 통해 다시 한번 만나게 되면서 완벽한 호흡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주인공 현우의 공허한 눈빛이 담겨있다. 하루아침에 형을 잃은 것도 모자라, 담임 선생님인 연정이 형을 죽인 사람의 누나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현우의 복잡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편지지에 적혀있는 문구는 현우의 마음을 대변해 주며, 영화 속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려 준다.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대변해 주는 듯한 푸른 색감의 배경이 감각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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